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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얻은 깨달음 (유근희 권사/소사동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18

5살 때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산과 들을 넘어 배를 타고 이만제단 언덕까지 올라가 맨 앞자리에서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오랫동안 교회를 쉬게 되었고 대절기때만 축복일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축복일에 하나님께서 소비조합원들에게 상을 주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불타올라 18년 전 시흥에 시온쇼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온쇼핑에 올인하지 못하고 제 마음은 자꾸만 세상으로 향했습니다.

게다가 기독교 집안인 시댁의 반대로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저는 어느 날 교회에 찾아갔습니다. 교회 대문 앞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는 관장님께 기도를 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예배실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워낙 성격이 급한 탓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해보지 않았던 제가 그날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존영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하나님, 제 평생 지은 죄를 다 용서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 존영을 바라보니 하나님께서 방긋이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다시 쳐다봐도 계속 웃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고등학교 시절 하나님께서 안찰을 해주신 후 저한테 “아무것도 모르는구먼”이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무지하여 하나님이신 것을 깨닫지 못한 저 자신이 무척 송구스러웠으며, 여태까지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아 한없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 계기로 저는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축복일 뿐만 아니라 일요일 예배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나가게 되었고, 새벽예배 시간에 하나님 말씀을 통해 진리의 하나님이신 것을 뒤늦게나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죽을 수밖에 없는 몸으로 태어난 인간은 죄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니 이 세상에서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60대로 접어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나이가 들어도 생존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부유하여 세상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은 결국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허망함을 안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을 깨달은 저희들은 구원을 목적삼아 하나님의 사업에 종사하여 결코 헛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뒤늦게 철이 들었지만 제 생각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하여 하나님 뜻대로 살고 싶습니다. 또한 맡은 소비조합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여 신앙촌을 널리 알리는 제가 되길 기도드립니다.
유근희 권사/소사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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