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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신현주 권사/전농교회)

신현주 권사 / 전농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1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은 공짜가 없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애쓴 만큼 너무나 정확하게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83년 안동에 있을 때 교인들을 찾아다니며 신앙을 권면하고 심방 다니면서 제가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깨닫고 느끼고, 기도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영양에서 더 간 수비라는 곳에서 교회까지 100리 길을 오시는 권사님을 찾아 심방을 갔습니다. 나올 막차시간을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마침 그 동네 사람들이 동네 야유회를 가고 그 권사님도 소풍을 가고 안 계셨습니다. 이제나 올려나 저제나 올려나 기다리다 막차 시간이 되어 정류장으로 나오니까 사람이 없어서 안 나간다는 겁니다. 한 사람 때문에 나갈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서를 찾아가서 ‘내가 오늘 꼭 안동에 돌아가야 한다’고 너무나 간절히 애원하니 경찰들도 안타까운 마음에 수소문하여 마을에 한 대 있는 봉고차가 나가주기로 했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내심 얼마나 떨었는지 모릅니다. 낯선 남자와 가는 길에 혹여나 잘못되어도 모를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사히 안동에 도착하고 다음 날 하나님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전화 첫 마디가 “항상 동행한다. 네가 아플 때 나도 아프고, 네가 울 때 나도 운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서 한 시간을 울었습니다. 다음날 축복일이 되어 신앙촌에 갔는데 하나님 말씀을 듣는 중에 뜨거운 눈물을 체험했습니다. 가슴 속에서부터 끓어 넘쳐서 흐르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시간 하나님의 은혜는 꿀보다 더 달고 꿀송이 보다 더 달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때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데, 목으로는 계속 침이 넘어가고 그 침이 너무나 달았습니다. 내가 생각지도 않았는데 침이 생겨서 자꾸 넘어가는 ‘이것이 바로 꿀송이보다 더 단 은혜인가보다’ 라는 생각에 감사해서 또 울었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축복을 받으려고 줄을 섰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찾으셔서 맨처음으로 축복을 해주시며 어제 하신 말씀을 또 해주셨습니다. “항상 동행한다. 어려울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한다.”

그 말씀이 그때로 끝난 말씀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 동행하시며 지켜보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날에 부끄럼 없이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오늘도 노력에 노력을 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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