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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찾은 길 (김순심 권사/송탄교회)

김순심 권사 / 송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6

12~3년 전, 시력이 안 좋아 많이 넘어지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처음으로 천부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 날이었습니다. 서울 각 교회들이 연합예배를 드리기 위해 전농교회에 많이 모였는데 저도 어머니와 함께 예배실에 들어가 어머니가 다니는 상계교회 교인들이 앉아 있는 곳 맨 뒤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예배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박하향, 백합향, 아카시아 향기 같은 것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저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얼마나 멋을 부리고 싶길래 이렇게 갖가지 향수를 다 뿌리고 다니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어머니께 여쭤보았습니다. “어머니, 참 이상해요. 여기 교인분들은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지 예배실에서 계속 향기가 나요.” 어머니는 웃으며 그것이 ‘향취’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장로교 목사인 저의 친오빠는 전도관 다니는 집안에 시집을 간 저에게 전도관에 가지 말고 장로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집안에 두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아무 교회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뒤 가게 일이 바빠지면서 어머니를 교회에 모셔다 드리는 일을 할 수 없게 된 저는 그 때 일을 잊고 친척의 권유로 수원으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향취를 맡았던 그 때가 생각이 나면서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수원교회를 찾은 저는 한 번, 두 번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관장님과 말씀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생각으로도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자유율법에 관한 말씀을 듣고 ‘과연 여기가 옳은 길이구나!’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 뒤 하나님 일이 하고 싶어진 저는 생명물 두부차를 몰게 되었습니다. 운전하는 틈틈이 하나님 말씀 공부도 하고 새벽예배도 쌓았습니다. 수원으로 이사오기 전 아파서 약을 한보따리씩 가지고 다니며 일을 했는데 교회에 다니면서 언제부턴가 약이 필요없을 만큼 건강해졌습니다.

지금은 오산에서 요구르트 ‘런’을 마트에서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늦게라도 참길을 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도 못할 것이 없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나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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