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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진정 소원은 (구주심 학생관장/대신교회)

구주심 학생관장 / 대신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8

제주도가 고향인 저는 6살 때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따라 신앙촌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할머니는 하나님께 안수를 받기 위해 줄을 섰고 멀리서 새하얀 양복을 입으신 하나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자 먼저 할머니께서 머리와 무릎에 강하게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보시며 환하게 웃으시더니 코를 잡아주셨습니다. 할머니처럼 머리에 강하게 축복을 받을 거라 생각하며 긴장하고 있었던 저는 하나님께서 코만 만져주신 것이 어린 마음에 축복을 조금만 받은 줄 알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 되었습니다. 관장님께서 이번에는 꼭 축복일에 참석하자고 다른 때보다도 더욱 강하게 권유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여느 때처럼 커서 가면 된다하시며 조르는 저를 말리셨고 결국 저는 하나님께 직접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도 가고 싶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가는 거였는데…’ 너무 후회스럽고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그 후 저는 7년 만에 축복일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와서 배멀미와 차멀미에 몸은 힘들었지만 창밖으로 신앙촌 전경이 보일 때는 기대와 설렘에 마음이 환해지며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내 하나님을 뵐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깊은 후회와 아쉬움에 어머니를 원망해보기도 하고 은혜 받을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자책도 했습니다. 그리고 6살 때 하나님께 축복을 받았던 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남겨주신 그 기억은 지금도 언제나 하나님을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지금도 신앙촌을 들어올 때면 어린 시절의 그리운 기억을 잊지 않고 진정 구원을 꿈꾸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막연하고 헛된 기대나 망상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 굳은 의지와 결단력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실천해 나가는 진실한 구원의 꿈.

어떤 어려움과 힘든 상황이 닥쳐도 인내와 기쁨으로 하나님을 뵈올 그 날을 진정 소망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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