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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즐거운 삶 (안하옥 권사/동작교회)

안하옥 권사 / 동작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35

저는 3년 전 위암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암을 빨리 발견해서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큰 수술을 받고 보니 모든 것에 자신감이 없고 의욕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구르트 ‘런’이 출시된 이후 이렇게 지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노블카운티 이웃들에게 ‘런’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80세를 바라보는 이웃 할머니가 젊은이 못지않게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며 격려를 해 주었고 ‘런’을 먹겠다며 주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주문받은 ‘런’을 매일 아침마다 한 병씩 배달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집집마다 ‘런’을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저는 30여년 전 연합회장을 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장마로 푹푹찌는 더위에도 상계동, 중화동, 중계동, 이문동 등 각 지관을 회장단들과 함께 순회하면서 집집마다 가정심방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얼마나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지에 따라 그 집안 분위기가 다르고 찬송소리가 다름을 느꼈습니다.

또 연합모임이 있는 날이면 예배실 가득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내성적이던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말을 하고 모임을 진행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떨리기만 합니다.

연합회장을 할 때도, 처음 ‘런’을 홍보할 때도 절대 못할 것만 같은 일들을 어느 순간 제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유한한 인간의 능력이 무한해짐을 깨닫습니다.

수술 이후 저는 지금의 삶을 하나님께 덤으로 받은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감도 의욕도 없던 무미건조한 삶이 무엇을 하든 즐겁고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이 이런 것인가 보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좀 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어떻게든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얼마 전부터 노블카운티 내에 있는 200m 트랙을 3시간 반씩 매일 걸었습니다.

그리고 10월에 열린 2007 천부교체육대회 마라톤 경기에 출전해서 30분대로 5km를 완주했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나고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천부교 체육대회 마라톤 코스를 뛰면서 생각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무엇이든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가리라’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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