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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시간

서성업 권사 / 서대문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04

새벽예배를 드리러 오면서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각하면 기도문을 하면서 제단에 오는 그 시간이 가장 즐겁다. ‘내 기도 하는 한 시간 그때가 가장 귀하다’라는 찬송을 속으로 읊조리며 제단에 도착하여 무릎을 꿇는다.

칠순이 훨씬 넘은 나이지만 교회에 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너무 좋다. 예배가 끝나면 문단속은 내 몫이다. 남이 하기 전에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작은 봉사이다. 봉사도 자꾸하니까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기분도 좋다.
제단 예배실의 구석구석 먼지를 떨고 마루를 닦으며 찬송을 부른다. ‘만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내평생 슬프나 즐거우나…’, 그래 이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여 하나님께 드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정말로 하나님 성전을 위하여 나의 작은 힘이나마 드릴 수 있음이 감사하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체험토록 해주시고 보여주신 바가 너무나 확연하여 한없는 기쁨과 은혜의 향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시작하니 얼마나 행복한가.

겨울에 난로마다 기름을 채우고, 매주 예배실 청소를 하면서 나의 작은 봉사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님들이 기분 좋게 예배에 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니 늘 봉사를 하면서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제와 생각하니 ‘이왕에 봉사할 것 젊을 때부터 시작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요즘은 주일에 제단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서 좋다. 우리 서대문 교회는 주일에 세 번의 예배를 드린다. 새벽예배, 주일 대예배 그리고 오후 두시에 오후예배를 드린다. 대예배를 마치고 일부는 3층 성가대실로 올라가 신앙교육을 받고, 나머지 사람들은 찬송가 바르게 부르기 모임에 참석한다.

오후 두시가 되면 오후 예배를 드린다. 일초라도 하나님 성전에 더 머무르는 것이 신앙적으로 덕이 된다. 무엇이 바빠서 하나님 성전에서 도망치듯이 예배가 끝나면 총알보다 더 빨리 사라지는지… 주일만이라도 하나님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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