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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조합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습니다”

덕소매장 문재연 사원
발행일 발행호수 2575

덕소매장에서 택배를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문재연 씨

아침 7시 반, 덕소에 위치한 한일물산(주) 중부 매장에 사가(社歌)가 울려 퍼지면 문재연 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문재연 씨는 이곳에서 제품 포장 및 택배 발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그가 정년퇴직 후 새로 찾은 직업이다.

“퇴직 후 집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중부 매장에서 택배 업무를 맡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나 감사했고, 기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들 수고 덜어드리려 노력

그가 하는 일은 소비조합 사장님들을 대신해서 택배목록을 받아 포장 발송하는 것이다. 전에는 물건을 구매한 소비조합들이 직접 택배 송장을 작성해야만 발송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었는데, 문재연 씨가 온 이후로 더욱 편리해졌다.

“개인적으로 차를 타고 포천에 갈 일이 있었어요. 덕소에서 거의 두 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그런데 소비조합원들 중에서 포천, 이천에서도 택배발송을 위해 덕소까지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멀리서 오시는 분들의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어서 전화로도 택배 발송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포천, 이천, 동두천 지역 소비조합의 신청만 받았지만 이제는 의정부, 성남, 서울 일부 지역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사려 깊은 문재연 씨 덕분에 일하기 한결 수월해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소비조합들도 많다. 항상 꼼꼼하게 택배 발송을 해주어 정말 고맙다는 내용이 담긴 어느 소비조합의 진심 어린 문자를 보여주며, 그는 이럴 때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소비조합을 지원하는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

더욱 힘차고 즐겁게 일하는 방법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는 핸드폰을 꺼내 음악을 튼다. 그가 들려주는 음원 파일에서 천부교 남성 합창단이 힘찬 목소리로 부르는 찬송가가 들려왔다.

“어때요? 참 듣기 좋지요? 제가 특별히 서대문교회 지인에게 부탁해서 받은 음원이에요. 일을 하며 찬송가를 들으면 마음이 즐겁고 힘이 나거든요. 옛날 생각도 나고요.”

문재연 씨는 소사 신앙촌 메리아스 공장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너도 나도 찬송을 부르며 힘든 줄 모르고 일했던 그때를 상기시키며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열심을 낸다고. 그가 힘이 날 때는 또 있다. 틈틈이 덕소 교인들이 작업을 도와주러 택배실을 찾아올 때다.

“덕소교회 분들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보니 제가 택배실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 많이들 찾아오세요. 오시면 다들 작업을 거들어주시니 힘든 일도 금방 끝나요. 또 함께 이야기하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거든요. 그 재미에 자주 찾아오시죠. 제 입장에서는 참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오래 일하고 싶어

문재연 씨는 일 욕심이 많은 편이라 했다. 일은 집중해서 하다 보면 더욱 재미있고, 하면 할수록 즐겁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문재연 씨는 덕소매장 주변에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일도 자원해서 하고 있다.

“나무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줘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편해요. 사람들이 우리 매장 주변을 지날 때 편안하고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매사에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문재연 씨. 그는 “제가 맡은 일은 누구보다 부지런히 달리는 신앙촌 소비조합들을 지원하는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며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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