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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최용숙 권사/덕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40

최용숙 권사 덕소교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만개한 벚꽃 덕분에 새벽예배를 가는 길이 불 없이도 환합니다. 새벽에 교회에 도착하면 우선 제단 청소를 하고, 예배에 오는 사람들 출석을 기록합니다. 한 명 한 명 들어오는 교인들의 모습이 반갑고 기쁩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면 집에 돌아가기 전 교인들과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끔 교인들은 저에게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는지 물어봅니다. 많은 나이에도 제가 잔병치레 없이 정정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건강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날 새벽에 들었던 하나님 말씀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예배 시간에 메모해 두었던 말씀을 경전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가슴에 깊이 와닿는 구절은 공책에 따로 적어놓습니다. 최근 적어놓은 구절은 ‘구원을 얻으려면 합당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요즘 들어 또 한가지 드는 생각은 시간이 매우 빨리 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조금 읽고, 몇 줄 공책에 옮겨적고 나면 금방 오후가 되니 새삼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어 새롭게 계획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앙촌상회를 여는 것입니다. 조그만 상회를 열어 두부, 간장, 요구르트 등 신앙촌에서 만든 품질 좋은 식품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새 가게를 알아보러 다니는데 발걸음이 가볍고 마음은 기쁨이 넘칩니다. 신앙촌 소비조합이 된다는 작은 설렘이 평범한 저의 일상을 더욱 새롭고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행복한 요즘입니다. 건강을 허락해 주신 만큼 앞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소비조합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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