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변함없는 소망

발행일 발행호수 2668

10주년 입사생 주민정

입사생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신앙촌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설렘과 감사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고, 어떤 어려움이 와도 끝까지 하나님만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던 그때의 마음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처음의 마음을 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이 익숙해졌고, 처음에는 감사했던 일들도 어느새 당연한 일상이 되어갔습니다. 해야 할 일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 같은 현실의 일들이 조금씩 마음을 채우면서, 하나님을 향했던 처음의 감사와 간절함도 어느 순간 희미해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참 많은 사랑 속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구원의 소망을 품고 함께 걸어온 언니들과 동생들, 친구들이 있었기에 힘든 순간에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여러 경험과 배움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뿐만 아니라 힘들고 흔들렸던 시간까지도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과정이기에, 지나온 모든 시간이 지금도 제게는 참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 하나님을 향했던 마음을 조금씩 잊어갈 때 어느새 멀어져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왜 하나님께서 저를 이 길로 불러 주셨는지, 무엇이 그렇게 감사하고 기뻤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세상의 기쁨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도 참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제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같은 구원의 소망을 품고 함께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 10년은 단지 지나온 세월을 나타내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제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되는 날, 그때의 저도 변함없이 구원의 소망을 품고 이 길을 걷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흔들리고 힘든 순간이 있더라도 처음 하나님을 향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며, 끝까지 구원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부족한 저를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시며, 한결같은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