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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이 은혜입은 천막집회 대구집회편(2.끝)

문둥병 고침을 받고 기뻐 뛰며 "내 손좀 보세요"
발행일 발행호수 2006

1955년 대구 집회 수성천변에 가설된 천막집회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한 장로회 부산진교회의 김성여 목사는 대구 천막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신비가(神秘家).

그분은 역사상 처음 보는 신비가 이다. 역사상 각 국에서 여러 신비가들이 일어났지만 그들의 신비경험을 다 모아 놓아도 그분의 신비 경험을 따를 자 없다.

권능을 행하는 분.

그는 또한 권능을 행하는 분이다. 역사상 많은 권능을 행하는 사람이 일어났지만 아직까지 그분 이상의 권능을 행하는 사람은 일어나지 못하였다.

부흥사.

그분이 금년 정월 강단에 서기 시작한 후 불과 육개월에 각처에서 일으킨 선풍적 부흥운동은 이 땅의 심령계를 진동시켰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하나님이 앞으로 이 땅에서 당하실 핍박에 대하여 예언적 말을 한마디 하였다.

“특수한 인물이 일어나기만 하면 잡아먹기로 유명한 이 나라이니 그분도 강단에 서자마자 벌써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사람이 생겨난다.”

천막집회에 모인 사람들 이적을 보고
손뼉치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마음은 평안해지고 기쁜 웃음 저절로 나와

태어난 지 몇 달이 되지 않는 딸아이가 관절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조원화 권사(72. 동작교회)는 고모의 권유로 대구 천막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천막을 크게 쳐 놓은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앉아 찬송을 부르고 나니, 얼마 후 안수하시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그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안수해 주셨는데, 제가 안수를 받은 후 저희 아이도 해 달라고 아이의 머리를 갖다대니 탁 쳐주셨습니다. 다음날 새벽, 박 장로님께서는 주여, 주여 하고 기도를 하시면서 환자들은 다 일어나라고 우뢰와 같이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그 말씀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일어나 병이 나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병이 나은 사람은 앞에 나와서 간증하라고 하시니, 앉은뱅이가 일어났다고 하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곱추가 등이 펴졌다고 하였습니다. 거기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처럼 좋아하며, 영광을 돌리는 사람도 있고 손뼉을 치기도 하는 등 집회 장소가 완전히 기쁨의 장이 되었습니다.”

조 권사는 어떤 사람이 문둥병이 나았다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그 손을 자세히 보았는데 열 손가락에서 새 살이 발갛게 돋아난 것을 보았다. 그리고 자기 딸의 관절염도 나아 있었다.

“저는 병 나은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옆으로 걸어나오는데, 근처에 앉아있던 어떤 사람이 자신은 문둥병에 걸려 오그라졌었던 손이 펴졌다면서 내 손 좀 보세요 하며 기뻐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다가가 보니 열 손가락이 쫙 펴져 새 살이 발갛게 돋아나 있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안동 집으로 돌아와서는 곧장 영남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아이를 봐 달라고 하여 의사 선생님이 아이 팔을 여기저기 만져보더니, 괜찮은 것 같다면서 신기해하였습니다. 아이는 그때 이후 완전히 낫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 후 조 권사는 안동 집회에도 참석하여 은혜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집회는 안동 조면 공장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는 중 박 장로님과 시선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 순간 무엇인가 가슴속에 꽉 막혀있던 것이 쑥 내려가면서 너무나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어찌나 기쁘고 즐거운지 웃음이 저절로 나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5일 동안 계속 가슴속에 무엇인가 시원한 것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 조면 공장 집회에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안기동에 세를 얻어 안동 전도관을 세우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제단에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은 향취를 맡았다고 하였지만 저는 아무 냄새도 맡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들 향취를 맡았다고 하는데 왜 나는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하는 걸까? 이상하다.’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아주 향기로운 백합화 냄새가 코로 싹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는 꽃향기가 날만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좋은 냄새가 진하게 진동하니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그 향기를 들이마신 후 뱃속이 편안해지며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향취인가 보다’ 생각하며 집에 도착하였는데, 방안에 들어가 겉옷을 벗을 때 또다시 향취가 진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향기는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없고 그 기쁨은 세상에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은혜를 받으니 그 기쁨을 저 혼자 간직하기가 죄송스러워서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찾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며 전도를 하였습니다.

당시 하나님께서 지방순회를 하실 때였는데, 하나님께서 안동제단에 오실 때면 항시 하늘에서 구름 같은 하얀 줄기가 내려와 제단 지붕 위로 쏟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 동안은 그 하얀 줄기가 내려와 있다가 제단을 떠나가시고 나면 싹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 분은 하늘이 움직이시는 분이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북에서 유엔군을 따라 피난와서 고단한 삶을 살던 홍영의 권사(88세.기장신앙촌)는 친구 부친의 권유로 대구 칠성동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하루는 친구 부친께서 저에게 요즘 시내 칠성동 강변에는 대형 천막을 쳐 놓고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이 오셔서 집회를 하신다는데, 특히 그 집회에는 놀라운 기사와 이적이 일어나 교계의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혹시 가서 봤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호기심이 생겨 다음날 퇴근을 한 후, 칠성동 집회장소를 찾아갔습니다. 그 때가 1955년 6월 14일 오후 6시경이었습니다.

듣던 말대로, 강변에 쳐 놓은 대형 천막 안에는 어디서 모여 왔는지 헤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앉을 좌석이란 가마니뿐인데 자리를 지키려고 휴식 시간에도 그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 중간쯤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불의 사자 박 장로님’이 나타나실 때까지 찬송을 부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배시간이 되었을 때 드디어 박 장로님께서 등단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밝은 전등 빛에 비친 장로님의 모습은 단상에 서실 때부터 남달라 보였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잠시 기도하신 후에 웃옷을 벗으시고, 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찬송인도 하실 때는 청중의 마음이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외치실 때는 그 음성이 사자후와도 같아 두려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설교말씀을 이어가시는데, 누구나 다 알아듣기 쉽게 문답식 설교를 하심으로 친근감이 있어 한 말씀, 한 말씀이 뼛속 깊이 스며드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깨우쳐 주신 말씀의 요지인 ‘굼벵이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듯 사람도 성신으로 거듭 나야만 구원을 얻게 된다’는 말씀은 정말 새롭고 오묘한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집회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난 후에 참석하였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아쉽게 보냈습니다. 집회가 끝나는 아침 광고를 들으니 다음 집회가 서울 한강 모래사장에서 7월 4일부터 일주일 열린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갖고 돌아와 그날만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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