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발견된 눈물 흘리는 마리아상, 기적일까?
최근 멕시코의 한 교회에서 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가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월 1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의하면 멕시코 콜리마주의 주 엘 카날 교회의 성모 마리아상이 눈물 흘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성모 마리아상의 눈에서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 같은 모습을 보기 위해 이 교회로 몰려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를 본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동상의 눈도 함께 붉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 평화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종교적 의미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연구하는 루이지 가르라스첼리 교수는 “조각상은 대부분 석고나 세라믹으로 제작돼 속은 비어있고, 겉에는 방수층이 설치된다. 재료에 따라 물을 흡수할 수도 있는데, 구조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면서 흡수되었던 물이 빠져나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은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는 성모발현이라고 하는 기적 현상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올해 초에는 이탈리아에서 피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여성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눈물이나 피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의 진위에 대한 논란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바티칸은 구체적인 해명이나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