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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나주교회 이정자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653

건강 되찾고 다시 소비조합으로

스물아홉, 한창 젊은 나이에 이정자 권사는 알 수 없는 병으로 하루하루를 눈물 속에 보냈다. 병원에서는 피가 맑고 깨끗하다고 했지만 병명은 알 수 없었고, 음식조차 삼키기 어려워 먹으면 곧바로 토해냈다.

“창자가 꼬인 것처럼 걸을 수도 없었고, 좋다는 것은 다 해봐도 소용없었어요. 밥을 먹으면 토하기만 하니 꼭 시래기 삶아 놓은 것처럼 축 처져 지냈어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다. 병이 깊어지자,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베개는 눈물로 젖기 일쑤였다.

그렇게 절망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마음속에는 간절한 다짐이 생겼다.

“나를 고쳐주는 신이 있다면 평생 믿고 따르겠다고 다짐했고, 의사가 고쳐준다면 재래식 화장실이라도 매일 청소하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나는 이제 틀렸으니, 내 아이들에게 밥을 해줄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가친척인 민판순 권사(기장신앙촌)의 권유로 왕곡전도관을 찾아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생명물을 접하게 되었다.

“전도관에서 생명물을 마신 뒤로는 더 이상 토하지 않게 되었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날 이후, 이 권사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21일 동안 어린아이를 업고 하루도 빠짐없이 한 시간 거리를 걸어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를 드리는 데 향취가 계속 나는 거예요. 그날부터 새벽이든 낮이든 찬송가가 입에서 떠나지 않았고, 아픈 것도 다 사라졌어요.”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뒤, 시부모님도 좋은 것이 생기면 교회에 먼저 드리라고 할 만큼 가족 모두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응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권사에게는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찾아왔다. 13년 전,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변이 나오지 않아서 검사를 해봤더니 3기에서 4기로 넘어가는 상태였어요. 의사는 바로 수술하자고 했지만, 저는 그때 신앙촌상회 개업을 이틀 앞두고 있었어요. 수술을 일주일만 미뤄달라고 했더니, 의사가 생명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생명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대답했어요.”

결국 수술은 일주일 미뤄졌고, 신앙촌상회는 예정대로 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권사는 하루만 영업하고 병원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첫 번째 수술을 마치고 3개월 뒤, 경과를 확인하러 병원을 찾았을 때 또 한 번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간 수치가 0에서 260으로 올랐고, 양쪽 간에서 500원짜리 동전만 한 종양이 발견됐대요. 직장암은 간으로 전이되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다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항암 치료는 8개월간 지속되었고, 이후 1~2년간의 회복기를 거쳐 지금은 운전도 하고 직접 배달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신앙촌에 가면 저를 알고 있는 권사님들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세요. 예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식사도 거르고 몸 관리를 못 했는데, 이제는 하루에 요구르트 런을 4개 이상 꾸준히 마시며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건강을 회복한 이 권사는 자연스럽게 예전처럼 소비조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병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소문에 거래를 중단했던 고객들도, 다시 찾아온 이 권사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가 아팠던 걸 우리 지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다시 찾아가 인사드리면 다들 누워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건강해졌다며 놀라세요.”

이 권사는 수술했거나 큰 병을 앓고 있는 이웃이 있으면 런 한 박스를 들고 문병을 간다. “제가 건강을 되찾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제품을 간단히 소개하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나도 먹어볼게요, 당신도 먹어봐요’ 하며 서로서로 사가세요. 한 번 드셔보신 분들은 좋은 걸 아시고 꼭 다시 연락을 주세요. 건강도 되찾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의 은혜로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드리며, 남은 시간은 그 은혜를 전하며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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