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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합섬(주) 양말공장 김 대 원 기사

“오늘 하루도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442

저는 시온합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대원 기사입니다. 2000년 3월부터 양말공장 편직실 기사로서 우리 신앙촌 제품의 명성에 맞는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기계고장을 수리하고, 스타킹 방직기계 운영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도 익산이 고향인 저는 주일학생 때는 전주교회까지 거리가 멀어서 아버지를 따라 전주교회에 간간히 나가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반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으로 작은 신앙을 키워가며 열심히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주교회는 제단도 크고 앞뒤로 공터가 있어 반사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새롭게 건축을 하여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크고 멋진 나무들이 여러 그루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언덕 위에 위치해서 마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깝게 할 수 있었고, 스스로의 신앙을 바로 잡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했던 것같습니다.
원광고등학교를 다녔던 저는 우연히 갖게 된 자기소개 시간에 당당히 “나는 천부교회를 다니고 천부교회는 하나님께서 직접 한국땅에 오셔 구원을 허락하신 종교다” 라고 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1학년부터 이렇게 천부교 교인이라는 정체성을 알리고 나니, 행여 실수를 할까 봐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스럽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중에 종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나쁘게 이야기 하는 친구들도 가끔 있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당당한 저의 모습에 좋은 관계를 가지고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시험을 마치고 동부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좋은 봉사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방학기간 동안 동부리에 와서 봉사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촌에서 근무하는 여러 형들과 친해지고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신앙촌에서 하나님을 더 진실히 믿고 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몇몇 분이 입사를 권유하셨고 그 말씀에 고민을 하다 2000년 봄에 입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도 있었지만 ‘이제부터 무엇이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만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촌에 처음 입사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하겠다고 결심해
편견 갖는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나의 삶 알리고파

처음 입사해서 제과공장에서 짧게 근무를 했고, 그 이후 양말공장으로 배치되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계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저는 관련 서적을 통해 공부도 하고 선배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부족하지만 이제는 공장의 선임 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 하나 하나가 신앙촌의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됩니다.
근무가 끝나면 종종 연습실에서 악기 호른을 연습합니다. 연습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신앙촌에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와 신앙촌의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피어납니다. 그럴 때 마다 오늘도 나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에 감사함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신앙촌에 처음 입사했을 때 결심했던 그 때의 그 마음이 변하지 않고 끝까지 맡은 일들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나님 도와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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