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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관장 편 ③ ‘전도’의 날은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날

‘전도’의 날은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날
발행일 발행호수 2479

토요일 오후 12시가 되면 교회는 아이들로 정신이 없다. 교회에 잘 나오는 아이들은 토요일이면 마음 맞는 친구, 언니, 동생들과 서로 연락해 교회 오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스스로 교회에온다.

아이들이 오기 전, 간식과 점심을 준비해 놓고 오늘은 누가 제일 먼저 “관장님 저 왔어요”하고 오는지 궁금해 하며 기다린다.

아이들이 거의 다 오면 제일 먼저 2명씩 짝을 지어주고 소예배실, 학생방, 학생주방, 예배실 계단 등 구역을 정해 아이들과 함께 구석구석 청소를 같이 한다.
청소를 마치면 점심을 먹고 수학교사인 반사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 수학 개인과외를 해 주신다.

개인과외가 끝나면 예배를 드리고 말씀공부를 한 후, 함께 주일 간식 준비를 하고 심방 및 전도 활동을 하러 나간다. 이때도 2~3명씩 조를 짜 준다. 아이들에게 서로 누가 더 열심히 노력하는지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하는데 서로들 지지 않으려고 열심인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기도 하고 참 순수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마산교회에는 쌍둥이 자매와 언니가 있다. 쌍둥이의 언니는 올해 중학교에 올라가는데, 이 아이가 5학년 때 처음 만났다. 그때가 사춘기였는지 아이는 모든 것에 불만스러워하며 쌍둥이 동생들을 잘 돌보지도 않고 교회에 오는 것도 힘들어했다.

나는 이 아이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모든 정성을 기울였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아이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아 내심 맘고생을 하며 속앓이를 많이 했었다. 아마도 언니가 잘 되어야 쌍둥이 동생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 언니였던 이 아이에게 유독 많은 안타까움을 표현했던 것 같다.

이 아이는 손재주가 있어서 한번 가르쳐주면 금방 익히고 실수 없이 모든 것을 해내는 큰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일요일 2부 행사에 만들기 등을 할 때면 주도적으로 맡기곤 한다. 평소 잘못을 할 때 야단을 치면 유독 많이 울고 또 빨리 뉘우치는 성품이 있기는 하지만 또래 친구들 보다 착하고 순수한 부분이 많아서 한번 마음먹은 일은 무척 잘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고 또 장점을 더 살려주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아이 스스로 더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도 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열심히 전도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교역자의 길.
“애쓰고 노력해야 된다”는 하나님 말씀
마음 속에 새기며 알찬 열매 맺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달려봅니다.

교역생활을 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게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학교 심방을 할 때 반사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지난 해 학생 전도의 날을 준비하며 그 소원을 풀 수 있었다. 두 분의 자매 반사선생님과 셋이서 같이 심방을 했는데 그때의 감사함과 기쁨은 지금도 생생하다.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이들과 여청 선생님들, 여성회 어른들까지 하나가 되어 학생 전도의 날을 준비한 그 날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심방하는 내내 걱정과 긴장은 되었지만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가 절로 드려졌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모든 것이 감사했다.

전도의 날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학생들을 보내주셨고 즐겁고 기쁜 분위기 속에 무사히 전도의 날 행사를 치를 수 있음에 또 한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이었다.

“애써야 되는데 그대로 그 노력해야, 애써야, 그 애타야 되는데 그 애탐이 없으면 안돼요.” “절제할건 절제하고 그 야무지게 살아야 되지 않아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나님 말씀이다. 전도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교역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알찬 열매를 전도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어렵고 힘든 고비가 와도 잘 인내하며 묵묵히 이 귀한 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다.
/마산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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