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관장 편 ② 새해의 의미
새해의 의미교역자의 직분을 받고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19번째다.
첫 발령지 안동교회에서는 새해가 되면 여기저기 먼 지역에 흩어져 사시는 권사님들 대부분이 새해 첫날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서 주무셨다. 거기에 아이들도 함께한다. 마치 대가족 같은 느낌이다. 권사님들과 아이들 모두 같이 만두도 만들어 먹고, 게임도 한다.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하나님께 드리는 새해 첫 새벽예배. 새벽예배를 처음 드려보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의젓하게 잘 드린다. 어느새 많이 자란 느낌이 든다. 예배를 마치면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시작이라는 것은 그 이름만으로도 희망을 주는 힘이 있다.
2018년에는 하나님 말씀 지키는 생황르 목표로
하나님께서 기억해주시는 교역자가 되었으면…
학동교회에서는 연말과 연초를 교회에서 함께 보내기로 이미 많은 아이들과 약속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날을 위해 부지런히 음식과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그 어떤 날보다도 준비하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저녁때가 되면 아이들이 교회에 오기 시작한다. 얼굴엔 벌써 미소가 한가득이다. 보글보글 김치찌개 하나로 아이들은 너무나 맛있게 먹는다. 찬송가, 동요로 게임도 하고 함께하는 아이들은 까르르 너무나 즐겁다.
밤은 점점 깊어가고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썼다. 진솔한 아이들의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글을 쓰면서 새해 다짐과 계획을 세워본다. 그러다 보면 드디어 새해가 밝아온다. 새해라는 의미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었다.
방어진교회에서의 새해는 바다에서 맞이했다. 바다 수평선 너머로 점점 붉은 것이 이글이글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는 동안 ‘끝까지 이 길을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하고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붉게 떠오른 해를 보면서 이 간절한 마음을 다해 힘차게 달릴 것을 소망했다.
대전교회로 발령받고 40일 정도 지나 2018년 새해가 되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결심하고 실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또 한 번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기에 결심한다. 올해는 더 열정적으로 전도하고 더 열심히 살겠노라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한주 한주 목표를 세워서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우선 일요일에 주일예배에 온 아이들과 목표를 정했다. 주일 외에 평일에도 교회 오기, 목표를 정해 매일 기도문 하기 등…
올해는 아이들에게 교회 오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기억해주시는 교역자가 되고 싶다.
/대전교회 학생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