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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웃음은 ‘운동’

발행일 발행호수 2668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을 때 “하하하!” 하고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별로 재미있지 않은데도 분위기에 맞춰 “하하하…” 하고 웃어본 적은 없을까?

우리는 두 웃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뇌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웃음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다. 재미있거나 즐거워서 저절로 나오는 ‘자발적 웃음’과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어색한 분위기를 넘기려고 일부러 짓는 ‘의도적 웃음’이다.

그렇다면 둘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목소리다. 진짜로 웃을 때는 평소 말할 때보다 혀와 성대가 편안하게 풀리면서 웃음소리가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다.

반대로 일부러 웃을 때는 말을 할 때처럼 혀와 성대를 움직이기 때문에 평소 목소리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뇌의 움직임도 다르다. 그 결과 감정에서 시작되는 웃음과 일부러 만들어 내는 웃음은 출발하는 뇌 회로 자체가 달랐다. 재미있는 것을 보고 웃을 때는 감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먼저 움직인다.

‘재미있다’, ‘즐겁다’는 감정이 생긴 뒤 그 신호가 뇌간으로 전달되고, 얼굴 근육과 입, 성대가 움직이면서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웃을 때는 ‘지금 웃어야겠다’고 판단한 뒤 웃는 동작을 직접 만들어 내는 뇌 회로가 움직인다. 그래서 연구팀은 의도적 웃음을 감정이라기보다 ‘운동’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정말 재미있어서 웃을 때는 감정이 몸을 움직이고, 재미있지 않아도 웃어야 할 때는 생각이 몸을 움직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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