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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어린이를 위한 동화"태그에 대해 총 18건이 검색되었습니다.

불어라 봄바람

불어라 봄바람

은미는 제 방으로 들어와 보고 소리쳤어요. “엄마! 왜 창문을 다 열어놨어요?” 엄마가 와서 속삭이듯 말했어요. “바람한테 청소 좀 시키려고…… .” “바람이 청소를 해요?” “그러엄. 나쁜 공기를 없애 준단다.” “아, 환기…… . 맑은 공기로 바꾸는 거…… .” 얼굴이 갸름한 은미는 고개를 끄덕거렸어요. 청소라고 하면, 쓸거나 닦거나 하는 것으로만 알았거든요. “왜 그렇게 창가에 서 있니?” 엄마가 물었어요. […]

핸드폰을 가진 개

핸드폰을 가진 개

유순이네 집에는 송아지만한 암캐가 있어요. 세퍼드인데 이름은 ‘쫑’이에요. 할아버지가 몇 년 전만 해도 사냥을 하러 다니실 때 데리고 다닌 큰 개이지요. “종.” 할아버지는 ‘쫑’ 하고 부르지 않고 ‘종’ 하고 부르신답니다. 종은 하인이라는 뜻으로, 할아버지에게는 충실한 일꾼이에요. 어느 날, 할아버지 친구가 찾아왔어요. “오 박사, 어서 오시게.” 쫑은 너부죽이 꿇어앉아 꼬리를 쳤어요. 손님을 환영한다는 행동이랍니다. “쫑, 잘 […]

빨간 나뭇잎 하나

빨간 나뭇잎 하나

눈썹이 가느스름하고 날씬한 송이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어요. 누가 부르는 듯해서요. 뒤돌아보니, 옆반 아이 정옥이였어요. 두 아이는 1, 2, 3학년 때까지 같은 반이었으나 4학년이 되어서 갈렸답니다. 송이는 정옥이가 새 책을 사왔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생일 선물로 받은 동화책을 빌려주었는데, 글쎄 기어 다니는 제 동생이 가운데를 좍 찢어서 스카치 테잎으로 붙여 가지고 왔지 뭐예요. 때문에 어제 그 책을 […]

별이 빛나는 밤에

어디서인지 피리 소리가 들려왔어요. 한여름 밤에, 식이는 엄마와 아빠 모르게 텐트 밖으로 나왔어요. “필릴리 릴리…… .” 그 소리는 가까운 언덕의 숲 속에서 들려왔습니다. ‘누가 이 밤중에 피리를 불지?’ 식이는 궁금했어요. 그 소리를 따라 숲 속으로 가보니, 제 또래 사내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어요. 식이가 가까이 가자, 피리 소리가 뚝 끊겼지요. “너구나?” 그 아이가 먼저 식이를 알아보았어요. […]

까치

까치

아파트 가장자리의 나무숲에 까치 두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까악까악 가순아…….” 어미 까치가 부르면 아기 까치가 포르릉 날아가 나뭇가지에 앉지요. “엄마, 저 여기 있어요, 까악까악.” “멀리 가지 마라, 깍.” “네!” “사람이든 우리 날짐승이든, 엄마 마음은 똑같단다. 어린 자식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마음이 놓이거든.” “엄마, 우리가 매일 찾아와서 짖어 주는 저 작은 집의 아이는요, 저희 엄마랑 […]

눈 꽃

눈 꽃

북풍이 마구 휘몰아칩니다. 벌거숭이 나무들이 추워서 ‘잉잉’ 웁니다. 그렇지만 소나무만은 당당하지요.“오랑캐들아, 올 테면 와 봐라!”바늘잎(솔잎)을 날카롭게 세워서 바람을 마구 찔렀어요.그 광경을 본 나무들도 용기를 내었습니다. 나뭇가지를 흔들어 침략자들과 싸웠어요.“그래, 그래야지…….”구름이 떼지어 몰려오며 나무들을 응원했습니다.북풍을 거느리고 온 동장군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온 세상을 꽁꽁 얼게 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으이하, 으이하…….”젊은 용사들이 윗옷을 몽땅 벗고 군화로 언 […]

쌍둥이 유모차

쌍둥이 유모차

할머니의 널따란 방안에는 커다란 유모차 한 대가 보물처럼 놓여 있습니다.“또 그거 닦으세요?”쌍둥이 엄마가 들어와서 말했어요. 혹시 버리자고 할까봐, 할머니는 유모차를 꼭 껴안고 놓지 않았습니다. 그 유모차는 어느새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된 쌍둥이 형제가 어릴 적에 탔던 거예요. “어머나, 쌍둥인가 보죠?”“내 손자들이에요.”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며 그 큰 쌍둥이 유모차를 매일 끌고 다니셨습니다. 두 손자가 다 컸을 […]

놀공놀공

놀공놀공

희경이는 호주머니에서 꺼낸 쪽지를 펴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종이에 분명히 제가 ‘손바닥’이라고 메모해 두었던 거예요.‘이게 무슨 뜻이지…’제가 써놓고도 그 뜻을 모르다니, 희경이는 답답했습니다.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평소에 엄마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희경이를 나무랐어요. “너는 쥐고기를 먹었냐,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 엄마가 일러주면 잊어먹기를 잘 하니 말이야.”   학교에 갔다 와서 손 닦고 나면 수도꼭지를 물이 안 떨어지게 꽉 […]

둥구나무와 참새들과

둥구나무와 참새들과

서울 변두리의 어느 마을 어귀에, 커다란 둥구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이 둥구나무는 그늘도 둥그렇습니다.   엄마 참새와 아기 참새가 아침 나절에 둥구나무 속으로 날아들어서 짹짹말로 짹짹거렸어요.   “엄마, 이 나무는 잎이 촘촘이 들이박혀 그늘도 짙어요.”   “그늘이 짙을수록 한결 시원하지.”   할머니들이 손자나 손녀를 안거나, 업거나, 또는 유모차에 태워서 하나 둘 둥구나무 밑으로 모여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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