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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노력… 엑스포란?

발행일 발행호수 2629

엑스포는 ‘경제·문화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국제적 행사로
산업·과학기술 발전 성과와 함께 개최국 역량을 알리는 장

6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의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2030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열기가 뜨겁다. 6월 20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AI),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 스마트 공항·항구 등 첨단 기술을 내세우며 대한민국은 준비된 후보국임을 강조했다. 경쟁국인 사우디와 이탈리아도 각각 막강한 오일머니와 유구한 역사·문화를 자랑하며 적극적인 유치 홍보를 펼쳤다. 이처럼 각국에서 자국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엑스포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한다.

엑스포란 무엇인가?

세계박람회로도 불리는 엑스포는 엑스포지션(Exposition)의 앞부분을 딴 이름이다. 엑스포는 인류가 이룩한 업적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한자리에서 전시하고, 현재 인류가 직면한 과제 해결 및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경제·문화 올림픽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최초의 엑스포와 국제박람회기구의 출현

최초의 세계 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라 할 수 있다. 이후 각 국가들이 새로운 과학 문명과 기술 전시를 위해 경쟁적으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행사의 질적인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가 설립되었다. BIE는 박람회의 개최지를 결정하고 개최 및 참가에 따른 각종 기준을 설정하는 등 지금까지도 박람회의 질적인 면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엑스포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나뉘는데, 등록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6주~6개월간 열리고,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가 개최되는 사이에 열리며 기간도 3주~3개월로 짧다.

엑스포, 인간 기술의 진보를 이끌다

역사적으로 세계박람회에서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 문명에 획을 그은 중요한 발명품들이 소개되었다. 1851년 런던박람회에서는 1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증기기관차가 전시됐다.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1876년 필라델피아박람회에서는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시연하며 통신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

1878년 파리 세계박람회에는 발명왕 에디슨이 전구와 축음기를 출품했다. 그는 축음기에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를 녹음해 들려줬고, 관객들은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 1885년 벨기에 앤트워프박람회에서는 자동차가 첫선을 보였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박람회에서는 비행기가, 1939년 미국 뉴욕박람회에서는 TV가 전시되며 20세기 새로운 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뉴욕박람회에는 또한 나일론, 플라스틱, 녹음기, 자기테이프 등이 처음으로 전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엑스포

우리나라가 참가한 첫 번째 세계박람회는 1893년 미국 시카고박람회로 전해진다. ‘대조선(korea)’이라는 국호로 참가하여 한옥 형태의 전시실에서 나전칠기와 방석, 대포와 갑옷 등을 전시하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1900년 파리박람회에 두 번째로 참가 후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한동안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1962년 한국이라는 국호를 내걸고 미국 시애틀박람회에 참가하였다.

1893년 미국 시카고박람회 ‘대조선(Korea)’ 전시실과 1993년 대전엑스포 포스터

그리고 1993년 개발도상국으로는 최초로 BIE의 공인을 받고 대전엑스포를 개최하였다. 대전엑스포는 ‘새로운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로 93일 동안 펼쳐졌으며, 약 1,400만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였다. 2012년에는 여수에서 인정박람회가 개최되었다. 만약 이번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올림픽, 월드컵, 등록 박람회라는 세계 3대 행사 유치에 성공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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