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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이슬 은혜-박용한 승사(기장신앙촌)

죄인에게 주신 은혜로 목사가 되려던 생각을 돌이키다
발행일 발행호수 2397

피아노 앞에서 지난 날을 회상하는 박용한 승사.

부모님께서 일찍이 장로교회에 다니시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기에 그 영향으로 저의 어릴 적 소원은 훌륭한 목사가 되는 것이었고 그래서 교편을 잡고 있던 중에도 다시 한국신학대학에 입학하여 공부를 할 정도로 기성교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러던 1955년 그 무렵 기성 교회에서는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의 집회에서 나타난 기사와 이적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었고, 몇몇 직접 다녀온 사람들은 집회 때 받은 은혜 체험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렇게 장로교회에 열심히 다니셨던 어머니께서도 집회에 다녀오셔서 전도관에 같이 가자고 나를 설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가까운 사람들의 체험과 놀라운 기사와 이적에 대한 내용을 믿지 않았고, 결국 어머니의 종용을 받기 싫어 집에서 나와 밀양 초등학교 사택에서 숙식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식을 위해 흘리신 눈물 자국이 선명한 편지지 위에 가지런히 써 내려간 어머니의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식 위해 눈물로 애원하는 어머니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는다 하므로 밤낮 너를 위해 눈물로써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이 어미의 심정을 생각하고 오는 일요일 밀양 전도관에 오시는 박 장로님의 집회에 꼭 참석해 주기 바란다.” 저는 더 이상 어머니의 청을 뿌리칠 수 없어 처음으로 밀양 전도관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밀양 전도관 참석 후
꿈에서 마신 생명물
온몸에 뜨거운 기운
며칠 동안 이어져`
단에 오르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마음 문 활짝 열고 다 같이 찬송하십시오” 라고 하셨지만 의심으로 가득 차 있는 저는 별다른 체험 없이 다음날 새벽예배까지 참석하고 곧바로 학교에 출근하여 그날 수업을 마치고 피곤하여 사택에 와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꿈 중에 저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어느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중에 저는 뒷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예배 도중에 하나님께서 제 가까이 오시더니 물 한 컵을 옆에 있던 사람을 통해 전해 주셨고 저는 무심코 받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 물이 입 안에 들어가자마자 속이 뜨거워졌습니다. 속이 너무 뜨거워 깜짝 놀라 깨어 보니 새벽 1시 30분이었습니다. 그 날은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꿈 중의 그 뜨거운 기운은 몸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신기하고 놀라워 빨리 이 뜨거운 기운을 식혀야겠다고 생각하여 한겨울 영하의 기온에 속옷 바람으로 밖에 나와 열을 식혔습니다. 하지만 열이 쉽게 식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뜨거운 기운은 며칠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꿈 속에서 마신 물 한 컵이 현실에 뜨거운 기운으로 몇 일 동안 이어지는 사실에 저는 놀라움을 넘어 신비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어머니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의심으로 가득했던 이 죄인에게도 꿈 중에 찾아오셔서 은혜의 체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참회와 감사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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