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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에 앞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소비조합 안지혜)

'징검' 백합팀 주자 소비조합 안지혜
발행일 발행호수 2342

“꼭 이겨야 한다는 것 보다는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백합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인해 통 위에 올라가 주자로 뛰게 된 안지혜씨는 이번 체육대회가 각별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우리 팀엔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전체가 모여 연습하는 횟수가 적고 그러다보니 하나가 되는 것이 힘들었어요. 대회 전날까지도 사실 서로를 탓하며 삐그덕 거리고 리허설 때 또 떨어지고, 걱정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마음을 모아야겠기에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저녁 먹고 다시 모일 때는 기도문을 하고 오자고 한 분 한 분 손 붙잡고 부탁을 드렸어요.”

나이 많은 언니들이 동생의 부탁과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저녁에 다시 모였는데 얼굴 표정이 달라지셨어요. 그리고 연습을 하다가도 마음이 갈라지면 ‘연습 필요없다 기도문 하자’고 먼저 말씀하셔서 다른 팀들은 힘차게 연습하는데 우리 팀은 손붙잡고 기도문 했어요.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으니 도와주십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경기 당일 또다시 한 사람 한 사람 손 붙잡고 있는 힘을 다해달라, 1분이면 된다고 부탁을 했다. 총소리와 함께 달려나가는데 연습하는 내내 ‘차차차착’하며 흔들렸던 통이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착착 놓였고, 마침내 4번째 백합팀까지도 우승을 했다. 마치고 들어오며 모두다 부둥켜 안고 울면서 팀원들끼리 다시 맞잡은 손은 뜨거운 감격의 손이었다.

“권사님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신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운 값진 체육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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