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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집안에 들어가니 향취가 진동해

성문영 권사(2)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60

그러던 어느 날 이만제단에서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입 안에 사탕을 문 것처럼 아주 달콤하고 시원한 물이 목구멍으로 꿀꺽꿀꺽하며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아주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히 채워지며 목구멍으로 시원한 물이 넘어가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그 후 다른 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것이 생수가 통하는 체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수 체험을 한 뒤로 마음이 한없이 기쁘고 즐거웠으며 “생명수 마시기 원하거든 주 하나님 영접하라~” 하는 찬송이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찬송을 부르며 싱글벙글 웃는 저를 보고 어느 교인이 “은혜를 받으니 참 좋지요?”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분과 저는 각자 은혜 받은 체험담을 나누며 한참 동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아주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히 채워지며
목구멍으로 시원한 물이 넘어가니 참으로 신기해
생수가 통하는 체험을 한 뒤로 마음이 한없이 기쁘고 즐거워

이만제단에 계속 다니면서 저는 예전에 꾸었던 꿈이 떠올랐습니다. 꿈속에서 하나님을 뵙고 싶다고 했을 때 “5년!”이라는 음성이 들리고 강가의 커다란 교회가 보였던 꿈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 꿈을 꾼 뒤로 정확히 5년 만에 이만제단에 나오게 되었으며, 꿈에서 봤던 교회가 한강 변의 언덕에 서 있는 이만제단과 똑같은 모습인 것이었습니다. 정말 놀랍고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저희 가족은 경기도 부천의 소사신앙촌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건설하신 신앙촌은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사는 신앙인의 마을이었습니다. 그 궁핍하던 시절에 신앙촌에는 여러 공장이 세워져서 생필품이 쏟아져 나오고 ‘주인 없는 상점’이 운영되었으며, 신앙촌 사람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흘렀습니다. 오매불망 그리던 신앙촌에 들어가는 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갈 때 “사랑과 화평 속에 한 몸이 되어 감람나무 향기 속에 귀엽게 자라세~” 하는 찬송이 귓가에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얼른 주변을 둘러봤지만 찬송을 부르는 사람도 없고 기차 창밖에는 논밭이 펼쳐져서 찬송이 들릴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귓가에 계속 울리는 찬송을 들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소사신앙촌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은혜 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소사의 신앙촌에 입주하던 날
오매불망 그리던 그 곳에 들어가니 기쁘고 즐거운 마음 주체키 어려워
`사랑과 화평 속에 한 몸이 되어 감람나무 향기 속에 귀엽게 자라세`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도 귓가에 찬송 소리가 울려

신앙촌에 입주하고 얼마 후부터 저는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앙촌 간장을 판매했는데 당시는 지금처럼 포장 용기에 간장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열 되들이 큰 병을 가지고 다니며 덜어서 판매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영등포의 가정집에 갔을 때, 말주변이 없는 저는 “신앙촌 간장 참 맛있어요.”라고 한마디 하고는 더 이상 설명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간장이 워낙 맛있다 보니 금세 입소문을 타면서 순식간에 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갔습니다. 신앙촌 물건은 믿을 수 있다며 간장뿐 아니라 캐러멜과 카스텔라, 의류와 이불, 속옷과 내복까지 여러 가지 물건을 찾았습니다. 제가 “참 좋아요.” 한마디만 하고 가만히 있어도 제품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갔으며 그런 저를 보고 고객들은 “신앙촌 아줌마는 말도 없이 잘 팔아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웬일인지 집 안 가득히 향취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예배 시간에 꽃향기와 같은 향취를 맡았던 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집에서 향취가 진동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웃에 사는 친구인 김호분 권사가 하는 말이, 오늘 하나님께서 주택 지대에 오셔서 축복을 해 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 앞에서 “쉭! 쉭!” 하시며 축복하시고 가신 후에 보니 온 집 안에 향취가 진동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때 느낀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집이라 한들 이 집과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촌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신바람 나게 판매
부유하게 사는 한 고객은 `집에 들어앉아 있는 나보다
바쁘게 사는 신앙촌 아줌마 얼굴이 더 환하고 좋아 보인다`고 해

그 후 덕소신앙촌에 입주한 뒤에도 저는 소비조합을 계속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신앙촌을 좋아하는 단골들이 늘어났으며 여러 명이 계를 짜서 계속 신앙촌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앙촌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야말로 신바람 나게 판매했으며 물건이 좋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보람되었습니다. 단골 중에 부유하게 사는 한 분은 “집에 들어앉아 있는 나보다 바쁘게 사는 신앙촌 아줌마 얼굴이 더 환하고 좋아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버스를 타고 가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혹시 신앙촌 분이세요?”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했더니 신앙촌 사람들은 눈빛이 선해서 알아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신앙촌 물건을 들고 있지도 않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신앙촌 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니 참 신기했습니다.

신앙촌에서 저희 3남매 아이들은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배탈이나 부스럼이 났을 때도 축복 캐러멜 한 알을 먹이면 언제 아팠냐는 듯 금세 나았고 막내아들이 축농증에 걸렸을 때도 하나님께서 코를 안찰해 주셔서 깨끗이 낫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딸아이는 음악 교육을 중시하는 신앙촌에서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즐겁게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기쁘고 흐뭇했습니다. 신앙촌 소비조합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시켰으며 딸아이의 대학 공부까지 뒷바라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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