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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교역자 되고 싶어

<신규 교역자 에세이> 충무교회 여성회 관장 김은혜
발행일 발행호수 2642

교역자가 되리라는 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입니다. 정신없이 보낸 지난 한 달은 제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긴 시간 동안 신앙촌에서 입사생이라는 귀한 이름으로 보살핌을 받다가 2년 정도의 소비조합 활동을 거쳐 지금의 교역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식품 영업차 방문했던 충무교회가 첫 발령지가 되었다는 소식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충무교회에 도착한 날, 청소와 식사까지 준비해 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신 권사님들의 모습이 따뜻하고 감사했습니다.
첫 일요일 예배를 준비하며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기도를 드리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의 부족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있는 서울에는 가로수와 높은 건물들이 잘 정리 정돈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촌과 비교하면 무엇인가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신앙촌의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심지어 공기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신앙촌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은 저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었고, 선배 관장님들께서는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하나님 말씀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주셔야 살겠습니다. 힘을 주소서’ 라는 말씀이 많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나의 일 속에서 열심히 뛰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사람이 제일 똑똑한 사람이다’ 하신 말씀처럼, 저의 힘은 미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항상 부복하면서 신앙촌에서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교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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