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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일요일, 천국 하는 공부하러 갑시다 (박순이 집사/시흥교회)

`내일은 일요일, 천국 하는 공부하러 갑시다`
발행일 발행호수 2314

“아들이 날 때부터 벙어리 입니다.”
“그래, 어서 오라.”
사랑이 묻어나는 음성으로 아이를 반기신 후, 하나님께서 한 손은 아이의 머리를 짚으시고 다른 손으로 턱 아래를 세 번 손등으로 쳐주셨다.
12년간 ‘아,아’ 소리만 내던 아들(서동화. 45)이 그 시간 이후 정확하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벙어리 아들이 안수 받고
그 즉시로 말문 트여
갚을 길 없느 은혜
기뻐하시는 전도를 하리라

박순이 집사는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날 때부터 벙어리였던 아들을 보며 ‘늦게 말문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는데’ 행여나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선천적이니 병원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지냈다.
박 집사는 장로교 계통 중학교를 다닐 때 사람들이 전도관 이야기를 하며 비방하는 소리를 해도 함께 동조하지 않았었다. 그때도 하나님의 안수로 벙어리가 말을 한다, 장님이 눈을 뜬다, 곱추의 등이 펴진다는 말은 들었었다. 그런데 정말 안수를 받고 벙어리 아들이 말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갚을 길이 없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를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2006년 신축한 시흥교회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 완공을 보았다. 주변의 기성교회들의 연합적 반발이 대단히 컸던 곳으로 아직도 그 여파는 남아있다. 박 집사의 인도로 교회를 오고 있는 이들에게 주변에서 “다른 교회 가도 밥도 주고 돈도 준다는데 왜 굳이 그 교회를 나가냐?”는 소리를 종종한다고 하는데 그럴 때면 “내가 좋아서 나간다”고 답변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교회로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것 같구요, 분명히 도와주시는 것이 있어요.”
교회에 와서 ‘자유율법’에 대해 늘 배우니까 그들의 생각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박 집사는 전도를 해서 새 교인들이 많이 오니까 “아무래도 먼저 믿고 따라온 교인으로 행동거지나 말도 더 조심하게 된다”고 했다.

토요일 저녁이 되면 박 집사의 전화는 불이 난다. “정 여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천국 가는 공부하러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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