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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편안히 누워서 천국에 가리까? (임영희 권사/천호교회)

임영희 권사 / 천호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3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죄를 씻어야만 천국에 가는 것이다’ 감리교 집안에서 자란 임영희 권사는 언제부턴가 어릴적 친구 형순이의 말이 자꾸 되뇌어졌다. 초등학교 시절 만화가 좋고 캐러멜이 좋아서 전도관 다니는 친구집에 놀러다녔을 뿐인데 어린 임 권사의 마음엔 어느새 감람나무 하나님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을 한 임 권사는 서울로 올라와서 신길동에 있는 4중앙을 나갔다. “한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기장신앙촌에 입사까지 생각했던 마음이 제가 일하던 회사 본사로 발령이 나니까 욕심이 났어요. 그길로 10년 이상을 쉬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집도 장만하고 여유있게 살게 되었다. 하지만 임 권사는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을 찾기 위해 용기를 냈다.

“다시 교회에 나가기 위해 114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 때가 1990년 1월이었는데 지난 세월을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때 무엇에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싶어서 축복일 예배에 빠지지 않기로 각오했어요.” 다시 하나님을 찾은 기쁨에 혼자 몇 번씩 차를 갈아타고 축복일에 참석하면서도 힘들기는커녕 다녀오는 차안에서 임 권사는 은혜 받아 기뻐서 울고 감사해서 또 울었다고 했다.

교회에 본격적으로 나오게 되면서 하나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임 권사. 처음 시작한 일은 시온쇼핑이었다. 하지만 2년정도 운영하다가 사정상 쉬게 되었다. 또 한 번의 좌절이었다.

“늘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런데 어느 주일날 관장님께서 그날의 새교인 수를 1조부터 발표 하셨는데 저희 조만 새교인이 한 명도 없는거예요. 그때 ‘내가 할 일은 이거구나!’ 그래서 가장 전도를 많이 하신 분께 4명만 제가 챙겨보겠다고 했어요. 그 4명이 씨앗이 된 거죠. 주일 아침마다 안내를 맡은 장점도 있었어요. 예전에는 새교인들이 교회에 오면 저에게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네셨다면 이제는 어깨까지 다독이시면서 반겨줘서 고맙다, 올해는 회장됐으니 더 힘내라는 말씀을 해주세요.”
임 권사는 평소엔 신앙촌에 다녀오신 분과 주일예배 안 빠지는 분들에게 안부전화를 한다고 한다. 새교인들에게 꼭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임 권사의 전도 방법. “새교인들 이름을 외우고 늘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드려요. 주일예배와 축복일 예배 참석시키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하나님 말씀, 설교를 듣고 찬송을 부르면 확실히 달라지는걸 느끼거든요.”

임 권사는 말했다. “가끔 힘들때면 ‘나만 편안히 누워서 천국에 가리까’ 하는 찬송 가사를 늘 떠올려요. 세상일도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성공하는데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구원을 바라는 신앙인의 노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죠. 이제는 내 일이 아닌 하나님 일에 더 욕심을 부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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