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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불러 구원의 길을 걷게 하신 그 사랑 생각하니 가슴 메어

박정순 권사(3) / 덕소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46

제 차례가 되어 안찰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 손을 대시자마자 몹시 아픈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죄를 빼야 되지요.” 하고 말씀하셔서 저는 ‘내 속의 죄가 빠져야 되는구나.’ 하며 통증을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딸아이의 머리에도 손을 얹으시며 안수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안찰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주 향기롭고 좋은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또한 온몸이 말할 수 없이 가볍고 상쾌하여 아이를 업고 있는데도 등이 아주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안찰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아주 향기롭고 좋은 냄새가 진동하고
온 몸이 말할 수 없이 가볍고 상쾌하며 아이 업은 등은 시원해
안찰 받은 이야기를 듣고 있던 어머니도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하더니
그 동안 피워온 담배가 써서 못 피우겠다고 하시고는 함께 전도관으로

저는 안찰을 받은 일을 어머니에게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 별로 관심이 없으시던 어머니는 차츰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들으시더니 갑자기 “얘야, 참 신기하다.” 하셨습니다. “네 이야기를 듣는데 내 가슴이 왜 이리 시원한지 모르겠구나.”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년 넘게 피워 온 담배가 그때부터 너무 써서 못 피우겠다고 하시며 “참 이상하지? 가슴 속이 시원해진 뒤부터는 담배를 입에 대기만 해도 너무 써서 피울 수가 없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전도관에 다니고 싶다고 하셔서 저희 집에서 함께 지내시며 철원전도관에 다니시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희 가족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소사신앙촌을 거쳐 덕소신앙촌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복일이 되어 전국의 교인들이 덕소신앙촌에 모였을 때였습니다. 안수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낯익은 얼굴이 있어서 쳐다봤더니 강원도 철원에서 함께 제단에 다녔던 은숙이 어머니인 것이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알아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분은 수원제단에 다닌다면서 “전도관에 계속 나오니 결국 만나게 되네요.”라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덕소에 들어오는 버스에서 그분을 다시 만났을 때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은숙이 어머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병원에 모시고 갔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무당을 불러 굿까지 했으나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점점 악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은숙이 어머니가 전도관의 전도사님과 교인들을 오시게 하여 예배를 드렸는데, 놀랍게도 그때부터 어머님이 점점 회복되어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고 했습니다. 원래 전도관을 못마땅해 하시던 시어머니가 그 일을 계기로 전도관에 마음껏 다니라고 하신다며, 그 덕분에 은숙이 어머니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가끔씩 그분과 만날 때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자며 서로 격려하곤 했습니다.

신앙촌 소비조합 활동을 시작하며 워낙 말주변이 없어 걱정을 했지만
신앙촌 제품을 설명할 필요 없고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잘 팔려

저는 1965년부터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이 많은 강원도에 가서 판매를 하다가 차츰 서울 지리를 익혀서 서울 시내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장사를 하나 걱정되었지만 신앙촌 제품이 좋은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이 서로 친구나 이웃을 불러서 신앙촌 제품이 좋다고 선전해 주는 덕분에 단골들이 금방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40년 가까이 소비조합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는 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 후 1977년에는 저희 가족과 함께 덕소신앙촌에서 지내시던 어머님이 76세를 일기로 운명하셨습니다. 장례반 권사님들이 오셔서 생명물로 시신을 씻기고 입관예배를 드렸는데, 살아 계신 분처럼 온몸이 부드럽고 얼굴이 아주 뽀얗게 피어서 고운 모습으로 가셨습니다. 예전에 어머니는 제가 전도관에 다니는 것을 못마땅해 하셨지만 은혜를 받으신 뒤로 제단에 나오시게 되었으며 신앙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귀한 길로 이끌어 주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은혜를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신 후
하루는 예배에 앞서 기도문을 하는데
향긋하고 좋은 향기가 진동하더니
입 안에서부터 가슴 속까지 시원해져

1990년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신 후 저는 후회와 안타까움이 밀려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말씀을 다 가르쳐 주셨건만 그 말씀대로 살지 못했다는 뉘우침이 가슴에 사무쳐 왔습니다. 특히 제가 몇 년 전에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그동안 제단에 잘 나오지 못한 것이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제대로 살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래, 기도문을 주셨으니 기도문을 열심히 해 봐야겠다.’라고 마음먹었습니다.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과 은혜와 미소를 주시옵소서.’ 하나님 주신 기도문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잠을 잘 때도 기도문을 계속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단에서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기도문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순간 아주 향긋하고 좋은 향기가 강하게 진동하더니 입 안에서부터 가슴 속까지 말할 수 없이 시원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아! 은혜를 주시는구나.’ 하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은혜를 주시는데 내가 죄를 지어서 이 은혜가 떠나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한 은혜를 간직하면서 죄와는 상관없는 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초창기 천막집회에서 처음으로 은혜를 받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신기한 향취를 맡고 뽀얗게 내리는 이슬은혜를 보면서 ‘이 귀한 곳에 나를 불러 주셨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를 불러서 구원의 길을 걷게 해 주신 하나님. 낙원에 계신 지금도 은혜를 허락해 주시는 그 사랑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입니다. 귀한 은혜를 간직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한없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죄를 멀리하며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맑고 성결한 자격을 갖추어 아름다운 천국에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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