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교회 – 부흥운동 활발한 젊음의 교회
우리나라가 1960년대 중공업 입국을 시작하면서 그 중추적 역할을 한 도시가 포항과 울산이었다. 울산은 지금 향후 10년간 만들어야 할 주문받은 선박을 만드느라고 요란스러울 정도로 경기가 활황이라고 한다. 현대중공업을 따라 달리다보면 울산시 동구 일산동 주택가에 위치한 아담하게 꾸며진 울산 일산교회(책임관장 정태진)를 마주치게 된다.
장년회장 김영행 승사는 “1970년 초에 하나님께서 교회에 오셔서 안찰도 해주시고 생명물도 축복해 주셨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다. 일산교회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김 승사가 전도를 할 목적으로 ‘장학회’(현 회장 최시만 집사)를 조직한 일이다. 이 장학회는 1996년에 설립되어 회원이 14명이 있는데 회비를 모아 울산시내 천부교회에 전도비나 학비로 지원하고 있다. 김 승사는 “쉬고 있던 신앙의 가족들을 찾아 전도해 지금까지 여러 가구를 다시 신앙생활로 이끌었다”며 장학회의 활동을 소개했다.
박현석 집사는 최근에 향취를 3일간이나 맡았다고 했다. 박 집사는 그간 직장 핑계 등으로 새벽제단도 못 쌓고 늘 하나님께 죄송하여 2008년에는 제대로 신앙생활을 해보자고 다짐하고 1월 1일부터 새벽제단을 나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첫째 새벽예배, 수요예배, 주일예배 빠지지 않기, 둘째 기도문 1440번 하기, 셋째 전반기 후반기에 전도 한 명씩 하기, 넷째 사업에 동참하기를 다짐하고 ‘하나님 꼭 지키겠습니다’라고 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오려고 문을 여니 향취가 물밀듯이 확 풍겨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1층 마루까지 향취가 진동했어요. 저는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내리 3일간 향취가 진동하는데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나 같은 무지몽매한 죄인에게도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는구나’라고 생각하니 감사의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박 집사는 지금도 이 4가지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였다.
일산교회에는 종각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워낙 바람이 심한 도시라 종각 설치 작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정태진 관장이 종각 위에 비둘기 상을 올리려고 올라갔다가 무게를 못 이겨 기우뚱하며 떨어질 판이었다. 정 관장이 잡고 있기에 가까스로 버틸대로 버텼지만 바람이 워낙 세어서 곧 놓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는데 평상시에는 올 일도 없는 KT 고소장비차가 골목으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누가 신고하였는지 마침 고소장비차가 와서 도와주어 위기를 모면하였다고 한다. 정 관장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도움의 손길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하였다.
정태진 관장이 부임하고 나서 쉬던 교인들을 다시 하나 둘씩 전도하다보니 젊은 층이 늘어났다고 한다. 김성수, 강병국, 김동한, 차동희 씨 등이 이들이다. 이 가운데 차동희 씨는 올해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로 앞으로 김동한 선생과 힘을 합쳐 주일학교 전도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였다. 여기에 강병국 청년도 힘을 보태기로 하여 앞으로 일산교회의 주일학교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 관장은 “울산은 유동인구가 많아 전도나 사업 둘 다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그간은 탐색전이었다면 이젠 본격적으로 두 가지를 병행하여 총력전을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정 관장은 올해 일산교회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는데 그것은 시온쇼핑을 오픈하는 일이라고 했다. 정 관장은 가능한 한 빨리 오픈하여 전국 남자교회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싶다고 하였다.
일요일 아침 8시. 학생회장인 제광민(화진중 3학년)군과 박세진 군이 주일예배를 강 관장과 준비하고 있었다. 두 학생의 신앙관은 확고했다. 제 군은 후배의 전도로 일산교회에 나온 지 3년이 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인근 장로교회를 6년간 다녔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성교회에서 배운 것과 너무 많이 달라서 의심을 했지만 이젠 누가 천부교회에 대해 물어보아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천부교회를 다닌다고 누나가 구박하고 심지어 어느 날은 장로교회 전도사를 데리고 왔는데 제 군이 “천부교회에서 배운대로 성경의 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설명하니 전도사가 한마디도 대답을 못하고 얼굴이 빨개져 어찌할 줄 몰라했다”며 신나서 말을 한다.
누나가 동생을 공격해오면 제 군의 할머니는 “확인도 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만 듣고 그러면 못쓴다”고 누나를 나무라며 방패막이 겸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다고 한다. “할머니가 천부교인은 아니지만 신앙촌 제품도 오랫동안 사용하시고 우리 교회에 대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고 한다. 제 군은 시간이 나면 제단에 달려와 기도하고 공부하고 새벽제단을 쌓는 착실한 학생이다. 최근에는 새로 두 친구를 전도하여 열심히 교회에 데리고 오고있다.
박세진 군은 앞으로 꿈이 소방사라고 한다. 아는 동생의 소개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은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데 교회에 나오니까 마음이 편하고 관장님께서 잘 챙겨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하는 천부교인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박 군은 “처음에 천부교회는 다른 교회와는 달라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관장님께 자유율법과 남녀가 분리하여 예배를 드리는 이유를 듣고서 이해하게 되었어요”라고 한다. 주일대예배가 끝난 후에 박 군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단청소를 했다.
정 관장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부모 못지않았다. 아이들을 보듬어 자상하게 보살펴주니 부모들이 정 관장이 전화를 걸면 모두 반가워한다고 했다. 교역 4년차인 정태진 관장은 이제 탄력이 붙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