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이재경 관장 편 ②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발행일 발행호수 2208

#1 2007년 1월 20일 행복한 하루

토요일 스마일모임 시간: 12시
아직 2시간 전인데 불구하고 아이들은 아침 10시부터 와서 시끌벅적하다.
“관장님 방방 타도 돼요?”
“오늘은 친구들과 안에서 노는 날로 하자. 방방만 타면 친구들과 이야기 할 시간도 별로 없잖아. 사이좋게 도미노하고 나무 블록 쌓기도 하면 어떨까?”
“재미없는데…”
“그럼 멋지게 도미노 연결해 봐. 나중에 관장님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어줄게.”
“진짜요? 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폴짝폴짝 뛰어 교회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학생방 안에 들어가 “잘 돼가니?”하고 물으니 유치원 꼬마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달려와 다른 곳에 가 있으라고 난리다. 학생방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자니 노래 연습까지 하며 뭔가 대단하게 보여주려나 보다. 사뭇 기대가 된다.

‘도미노로 무엇을 만들었을까?’
한 40분이 지나서야 한 아이가 눈을 가리고 예배실 안으로 데리고 가더니 아이들에게 시작하라는 사인을 보낸다.

아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풍선을 타고 풍선을 타고 천국으로 날아가 보자~♪
뱅뱅 돌면서 찬송가 중창이 끝나고 아이들은 앙증맞은 손으로 하트까지 선물해 주었다.

다음은 도미노 공개!!!!
‘천부교회와 관장님 사랑해요.’
비록 한 번에 넘어가지 않아 중간 중간에 넘겨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얘들아! 정말 고마워.” 나도 아이들에게 미소를 보냈고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2. 2007년 1월 24일 즐거운 하루

예배를 마친 후 아이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차를 몰았다.
“관장님! 찬송가 테이프 틀어주세요!”
“그래 ^^”

다 같이 어린이 찬송가를 따라 부르는데, 옆에 보니 어제 어떤 아이와 먹었던 빵이 조금 남아 있었다. 조금 뜯어먹으려니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머무르며,
“관장님 뭐예요~”

알면서도 물어보는 아이들. 장난기가 발동한 나도, “약이란다. 이 약은 착해지는 빵이야. 관장님이 착해지기 위해 먹는 거야.”하며 나눠주었다. 조금 뜯어 먹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변했다.
“(상냥한 말투) 관장님! 고맙습니다.” 이어 다른 아이들까지 갑자기 음성변조라도 한 듯 가늘고 고운 목소리. 한참을 웃었다.

#3. 2007년 1월 28일 기쁨의 하루

토요일은 교회를 깨끗이 정리하는 ‘봉사(청소)하는 날’이다.
청소가 끝난 후 아이들과 식사를 했다. 오늘의 주 메뉴는 된장찌개. 오붓하게 앉아 먹는 그 맛은 정말 꿀맛이다.

별다른 반찬 없이도 너무 맛있게 먹는 아이들.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더 달란다. 집에서 엄마들이 만들어 주는 것 보다 반찬의 수도 적은데 항상 아이들은 싹싹 깨끗이 먹는다. 맛있게 먹어 주는 아이들을 보니 내 배가 부른 것 같다.

주일날 차량 운행관계로 다른 선생님께 아이들의 점심을 부탁하고 나갔다 왔는데 아이들이 점심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선생님이 “뭐가 그렇게 맛있니?”하고 물어봤단다.

한 아이가 “하나님께서 계신 교회에서 먹어 맛있고요, 친구들과 여럿이 먹으니 맛있고, 은혜를 받아 맛있나 봐요”라고 대답을 했단다. 전혀 그런 얘기를 해 준 적이 없어 나로서도 대견스러운 아이들 대답에 너무 놀랐다.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것 자체가 항상 기쁩니다. 오늘도 교회에 오는 모든 아이들이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따를 수 있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수원교회 학생관장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