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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신앙촌 건설대의 추억

추락사고에서 일어난 기적같은 일
발행일 발행호수 2271

1971년 기장신앙촌 건설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이 31세 때의 기종례 권사.

기장신앙촌 건설현장에서 찍은 사진인데 1972년으로 기억합니다. 아래 사진의 모습은 리어카로 흙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인데 사진 속의 현장은 지금 대예배실이 있는 1동 건물입니다.

제가 건설현장 3층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지금 신앙촌 1동 건물 시계탑 중앙 복도 쯤 위치였는데 리어카에서 콘크리트를 부으면 저는 옆에서 쏟아지는 콘크리트가 구멍으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삽질을 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게를 이기지 못한 리어카가 밀리면서 건물 끝에 서 있던 저를 쳐서 3층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 때까지 저는 사람이 추락하면 바로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제가 추락할 때는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더니 딱딱한 바닥이 아닌 흙탕물이 고인 웅덩이 같은 건물 밑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부산에서 바이어를 만나고 오신 하나님께서는 차에서 내리시자마자 무슨 일이 없었냐고 물으셨고 수행하시는 분이 3층에서 사람이 떨어졌다고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하나님께서는 바로 의무실로 오셨습니다. 사람들은 의무실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보며 내내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보시더니 다친 허리에 축복을 해 주시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죄 짓지 말아야 돼”라고 하셨습니다. 축복을 받은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나아 일어나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된 저는 휴일에 건설대원 언니들과 죽성 바닷가에 놀러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떤 해녀 아줌마가 말하기를 “거기 3층에서 사람이 떨어졌는데 죽었나 살았나 감쪽같이 없어졌대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웃으면서 “그 3층에서 떨어진 사람이 바로 접니다”라고 했더니 해녀 아줌마가 무척 놀라했었습니다.

저는 1957년 16살 때 서울에서 이만제단 한참 짓고 있을 때 언니의 전도로 전도관에 나오게 됐습니다. 이만제단이 다 지어지고 하나님께서 예배를 인도하시는 어느 날 저는 2층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갑자기 소나기 같은 게 툭툭툭 막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뭘 잘 못봤나 싶어 그냥 예배를 드렸는데 나중에서야 제가 본 것이 이슬성신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지방 순회 하실 때 광주에 오신 적이 있는데 단상 책받침 속에서 불이 팍팍 나오는 것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으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종례 권사 /나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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