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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식사로 요구르트를

김현욱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명예교수
발행일 발행호수 2252

김현욱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명예교수

요구르트는 전세계인의 건강식품의 대명사가 되었다. 국민 일인당 GNP 2만불 시대 선진국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요구르트는 이제 우리 식생활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면 요구르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요구르트를 만드는 원료인 우유는 식품중의 왕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필요한 만큼, 필요한 비율로, 골고루 소화가 잘되는 형태로 공급해 주고 있다.

좋은 요구르트를 선택하려면 기능성 젖산균을 사용했는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지, 냉장이 잘 되어 있는지, 또 우유 성분은 얼마나 들었는지, 물이 좋은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구르트에는 올리고당 등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고, 향과 설탕을 첨가해서 기호성을 높인 요구르트들이 많이 있다. 음식의 향과 색소, 설탕 등은 소비자들의 기호성에 호소하려는 물질들이다. 시중의 대부분의 요구르트는 건강증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성분들을 많이 첨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수한 요구르트는 신선한 우유를 발효용 젖산균으로 발효시키고 기능성 젖산균을 첨가해서 만든 순유백색의 요구르트라고 할 수 있으며 약간의 산미와 요구르트 특유의 발효취가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요구르트의 주자인 프로바이오틱 라프티 성분이 들어있는 요구르트도 좋다.

요구르트는 실용적으로 쉽게 생각한다면 식사 후에 식수를 마시듯 한 컵의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기능성 젖산균들은 대장에서 살면서 자라지만 음식물과 함께 씻겨 내려가면서 배출되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요구르트의 효과를 계속 잘 살릴 수 방법이다.

기능성 젖산균은 장내의 미생물균총을 정상적이고 생리적인 균총으로 유지시켜 주고, 장질환을 예방, 억제해주면서 여러 가지 건강증진 기능이 있는 물질(DHA, CLA, 각종 기능성 peptides)들을 만들어 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항생물질 치료 후에 발생하는 설사라든가, 여성의 질염의 억제, 혈압저하, 외국을 여행할 때에 잘 일어나는 설사와 파이로리균이 일으키는 장염도 기능성 젖산균이 억제한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기능성 젖산균을 첨가한 우유나 발효유를 급여한 결과 초기의 설사발생이 적었고, 후기의 심각한 장증상도 약해졌다고 한다. 기능성 젖산균이 생산하는 담즙염 분해효소는 담즙을 분해해서 배설시키므로써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켜주고 있다. 기능성 젖산균은 장내에서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혐기성 미생물을 억제하여 암모니아 발생을 억제하므로서 여러 가지 건강증진 효과가 있고, 장 면역력을 증강시켜 준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발효유, 유제품, 및 젖산균이 몇 가지 암에 대해 예방과 억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식사 후에 요구르트 한 병을 먹는 습관을 기른다면 한국인의 영양개선은 물론 자신의 건강을 크게 증진시켜주는 좋은 국민식사법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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