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의 그릇으로 풀어나간 하나님 말씀 그리고 성경의 오류
정지철관장(목포교회)신앙신보에 3개월에 걸쳐 10회 연속물로 게재한 ‘성경의 허와 실’을 읽으면서 든든함을 느끼게 한 것은, 고도의 하나님말씀을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성경의 오류와 성경 속 인물들의 정체를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었기 때문이다.
매회 마다, 성경의 오류점을 지적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일상적 논법으로 그 오류점을 설명하고 끝으로 다시 하나님말씀으로 결어(結語)를 대신한 것이 기사의 특색으로 보였다. 성경 편집과정의 비과학성에 관한 자료들을 성실하게 다뤄 실은 점은, 성경은 혹시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 책’일 수도 있다는 막연한 상상을 말끔히 불식시키고 성경사(史)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에서 “성경이 많은 오류를 내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류의 ‘밀리언 셀러’로 자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그 이유를 성경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2% 삽입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셨다“라는 귀한 구절을 결어로 대신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류 있어도 밀리언셀러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 2%가 삽입된 때문
후반부(6회-10회)의 성경 인물 비판론에서는 관련 명화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여 관련기사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도왔으며 혹은 믿음의 조상으로, 혹은 의인으로 추앙 받던 인물들이 하나님의 날카로운 말씀 앞에 여지없이 그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독자들은 깨달을 수 있었다.
오래 전 어느 모임에서 기성교회 신학생이 술을 마시면서, 부하의 아내를 취한 다윗의 예를 들어 “다윗처럼 회개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 성경을 잘못 가르치고 잘못 따라가는 기성교계의 부정적인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아브라함도, 롯도, 야곱도, 다윗도 그리고 바울도 모두가 성경속의 대표적 인물로 후세의 추앙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두 ‘음란쟁이’에 불과했다. 하나님 앞에서는 ‘맑음’과 ‘의로움’이 최고의 가치판단 기준이며 내가 무엇을 했다 무슨 공로를 세웠다 하여도 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긴 세월동안 많음 사람들은 막연하게도 그들은 ‘의인이겠거니’ 하면서 그들의 비행을 문제 삼으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부정적인 행적을 핑계삼아 현실도피적 안전망으로 이용한 것이 기성교회의 역사가 아니었나 싶다. ‘성경의 허와 실’은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일깨워준 복습 교과서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