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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오류를 지적하실 때 눈앞이 환하게 밝아오는 느낌

박금석 관장(3) / 서귀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97

소사신앙촌에서 몇 년 동안 생활했던 저는 서울로 이사하여 삼선교제단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명륜동제단으로 옮겼는데 그때 관장님의 권유를 받아 장례부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시신을 씻기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시신이 아름답게 피는 것을 확실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분은 마포제단의 고 권사님이라는 분이었습니다. 입관을 하기 전에 시신을 살펴보니 등에 욕창이 생겨서 군데군데 살점이 패여 있었으며 욕창에서 부패한 냄새까지 풍겨 왔습니다. 그런데 생명물로 시신을 씻기는 동안 그 냄새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신을 다 씻기고 보니 등에 살점이 패였던 부분에 살이 올라서 말끔히 아물었으며 얼굴도 맑고 뽀얗게 피어 있었습니다. 교인들과 같이 힘차게 찬송을 부를 때는 시신의 주변으로 시원한 바람이 감돌며 아주 좋은 향기가 진동했습니다. 그때 고인의 친척 중에 믿지 않는 분이 계셨는데 입관예배를 드리는 동안 좋은 향기가 나더라며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 속에서 권사님은 곱고 예쁜 모습으로 가실 수 있었습니다.

1980년에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오류를 지적하시며 그 허구성을 하나하나 밝혀 주셨습니다. 십대 적부터 성경을 열심히 읽었던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마치 어두웠던 눈앞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경의 다윗이나 롯, 바울과 같은 자들이 위대한 인물인 줄만 알았는데 실상은 추악한 죄를 지었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구원에 교훈을 주기는커녕 해독을 끼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에 해독이 되는 구절을 볼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2%만이 하나님의 글’이라고 하시며 호세아 14장과 이사야 41장 등 삽입하신 성경 구절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조목조목 풀어 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초창기부터 변함없이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셨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떨리는 마음으로 단에 섰는데
말 주변이 없는 제가 더듬지도 않고
말이 힘차게 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그 후 1982년 즈음에 저는 강북 1지역의 지역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장은 관장님을 도와 그 지역의 전도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는 직분이었습니다. 저는 지역장으로 임명받았을 때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관장님께서 “비록 부족할지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복을 받는 길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힘을 얻은 저는 부족하더라도 애쓰고 노력하며 열심을 다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지역장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제단에 가서 설교할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처음에 떨리는 마음으로 단에 섰는데 말주변이 없는 제가 더듬지도 않고 말이 힘차게 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제단에 갔을 때는 설교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온몸이 시원해지며 날아갈 듯이 가볍게 느껴져서 깜짝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에게 은혜를 주시며 이끌어 주시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듬해인 1983년에 관장으로 발령받게 되었는데 지역장으로 활동하며 배운 것이 교역 생활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 발령지인 익산제단에는 마음씨가 고우신 할머니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이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신 후로 좀처럼 회복을 못하셨는데 어느 날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교인들 몇 명과 같이 갔을 때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신 뒤였습니다. 교인들과 저는 운명하신 권사님 곁에서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모아 찬송을 부를 때 제단에서 환하게 웃으시던 권사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셔도 예배에 빠짐없이 나오시며 제단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권사님을 기억해 주시고 은혜로 함께해 주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찬송을 부른 후 권사님을 다시 보니 그전과 달리 얼굴이 환하게 피어서 너무나 곱고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이튿날 입관예배를 드리며 생명물로 깨끗이 씻긴 후에는 더욱 예쁘게 피어서 주무시는 것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입관을 했습니다. 장지에서 하관을 마칠 때까지 교인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장례식을 함께해 주었습니다.

시신을 씻기기 전 살펴보니 등에 욕창이 생겨 군데군데 살점이 패이고
부패한 냄새까지 풍겼으나, 생명물로 시신을 씻기는 동안 냄새는 사라지고
시신을 다 씻기고나서 보니 살점이 패였던 부분에 살이 올라서 말끔히 아물어
얼굴도 맑고 뽀얗게 피어 찬송을 부를 때는 아주 좋은 향기가 진동해
시신을 곱고 아름답게 피게 하는 생명물의 권능을 다시 한번 깨달아

그 후 1993년에 제천제단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당시 제천제단은 교회 신축을 계획하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일할 기회를 주셨으니 힘써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천 시내를 두루 살핀 후에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 자재와 공정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 가면서 신축을 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자산이 되어서 이후 안동, 수원, 원주, 서울 명륜교회 등을 신축하게 되었고, 다른 제단이 신축하거나 보수할 때도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제단 식구들과 같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게 되었고, 어려움을 넘었을 때의 그 기쁨과 감사함은 무슨 말로도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역자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열심히 잘하라.” 하고 격려해 주셨던 음성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첫 발령지에서 ‘이토록 부족한 제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귀한 일을 하면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일 때 기쁨과 즐거움을 넘치도록 주셨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 허락하신 구원의 길을 달리며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박금석 관장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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