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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氷河期)가 다시 오는가?

발행일 발행호수 2120

최근 개봉되어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준 환경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가 점점 냉각되어 온 세상이 빙하로 뒤덮인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이런 영화를 보고 한낱 공상으로 치부하지 못하고 우리 앞에 닥친 현실로 느끼는 것은 요즈음의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사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지구의 온난화였지 영화에서처럼 냉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구의 온난화와 냉각화는 상호 관련이 있는 기상이변의 양면이며 역사상 지구상에 도래하였던 빙하기는 온난화와 무관치 않았다는 것이다.
 
지구의 역사에 여러 번의 빙하기가 존재하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생물이 살 수 있는 온도를 벗어나 지구가 냉각되면 인간의 생존자체가 불가능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식물도 없어지지 때문에 빙하기가 도래하면 인류의 존립과 문명은 총체적인 종말을 고하게 된다. 과학자들이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공룡의 멸종 원인도 이러한 기상이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상이변과 지구 냉각의 원인을 과학자들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조절되는 시스템으로 물과 공기의 순환을 들고 있다. 해류와 바람이 열을 순환시키고 물과 공기를 유통시켜 지구의 온도를 조절한다는 것으로서, 이와 같은 물과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이상이 발생하면 지구 전체의 기후조절 네트워크가 붕괴하여 마침내 빙하기(氷河期)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구의 기후 네트워크에 변화를 일으키는 ‘결정적 원인’이 과연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는 지구의 지각운동을, 또 다른 과학자는 지구의 궤도와 태양에 대한 지축의 각도 변화라든가 화산활동을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이러한 막연한 추측 이외에 지금까지 어떠한 과학자도 지구 속에 매장돼 있는 기름이 지구의 온도조절에 결정적 요소임을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 지구의 온도는 태양열과 지구 속에서 분출하는 지열(地熱)에 의해 유지되고, 지열은 땅 속에 묻힌 기름에 의해 가열(加熱)된다는 사실에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은 석유문명의 시대이며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석유에 대한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의 끝없는 석유채굴이 석유자원의 고갈로 이어지고 그것 때문에 지구의 기상이변이 촉진되어 마침내 새로운 빙하기로 발전한다면, 인류의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이 시대의 과학자들은 석유와 기상이변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있을지 모를 인류의 대재앙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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