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2. 가톨릭 수녀들은 성학대 피해자이며 가해자
가톨릭 수녀들에게 성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모이고 있다. 피해자들은 몇 년 동안 웹사이트 등을 통해 자신과 같은 사연을 가진 사람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녀들은 학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수녀로부터 성학대를 당한 피해자 대표는 “대중은 종교 여성이 아동을 강간, 성추행, 고문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모임의 또 다른 피해자는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학대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고 한다. 피해자는 자신의 10대 시절을 함께 보냈던 가톨릭교사 수녀가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 그래서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너무나 특별한 사랑이다”라며 세뇌시켰다고 밝혔다. 그녀는 40세가 되어서야 그것이 성적 학대였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고 한다. 수녀에게 학대당한 여러 피해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지원을 받으며, 이를 통해 학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변화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