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류영희 관장 편 ① 이제 뛴다는 게 뭔지 알겠어?

발행일 발행호수 2225

2004 천부교 체육대회 장애물 경기 모습

찌는듯한 무더위에 자꾸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쏟아지는 장맛비에 조금 시원함을 느껴보나 했는데 또 다시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왔다.

머리가 아득해지고 숨이 막혀 오고 식은땀이 흐르는 가운데 여름만 되면 맥을 못추는 나를 보면서 정말 운동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야흐로 운동을 하기 싫어도 운동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2007 천부교 체육대회!!!
사실 기쁨보다도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부터 앞선다. 선천적으로 운동하기 싫어하는 나는 예전에 하나님 계실 때도 항상 뒤쳐졌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축복을 받기 위해 항상 뛰어 다녔고 앞서서 빠르게 달려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가쁜 가슴을 몰아쉬면서 나는 뒤에서 늘 쫓아가기에만 바빴다. 그러면서 혼자 생각을 했다

“만약 달리기를 잘 하는 사람이 천국을 간다면 나는 못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쫓아가기에만 바빴던 내가 어느새 앞서서 달리고 있었다. 훈련의 덕분이었다. 계속된 훈련끝에 내가 이렇게도 잘 달리는구나 스스로 놀라게 되었고 훈련이란 게 참 대단하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축복 받을 때도 앞자리로 갈 수 있었고 같은 교회 친구들을 여유 있게 기다릴 수도 있었다. 참 놀라운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게 뭐 대단한거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많은 발전이었다.

`뛰어야 돼”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하나님 계실 때 신앙촌에서 나는 늘 뛰어 다녔던 생각이 난다. 시간은 촉박했고 항상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많은 축복과 은혜를 주시고자 하셨기 때문에 그 시간은 늘 바빴었다. 친구들과 즐겁고 신나게 같이 뛰어 다니며 축복받던 그때가 눈물 나게 그립고 또 그립다.

“열심히 뛰어야 돼” 하신 말씀을 듣고 어느 연세 많으신 권사님께서 방안에서도 뛰시고 길을 다닐 때도 뛰어 다니시고 횡단보도에 서 계실 때도 제자리 걸음으로 뛰셨다는 말을 듣고 그 권사님의 순진함에 웃음이 났지만 어느 순간 나 자신은 그 권사님 만큼도 순종하지 못했구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어느 관장님께 많은 축복을 해주시며 이제부터는 절대로 죄 지으면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관장님은 죄를 짓게 될까봐 무척 노력했고. 혹여 꿈에서라도 죄를 짓게 될까봐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주신 기도와 찬송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다음 축복일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

“이제 뛴다는 게 뭔지 알겠어?”
‘뛴다’ 라는 것은 단지 몸을 움직여서 뛰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듯하다. 정신과 육체가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하는 점이 스포츠 정신과 비슷한 것 같다.

어느 대회이든 1등을 하는 선수는 무조건 열심히만 하지 않는다. 먼저 1등의 목표를 세우고 그 다음 체계적인 준비운동과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실력을 쌓으며 최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살다보면 구원을 얻겠지’ 하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구원의 목표를 먼저 세우고 구체적이고 실천력있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꼭 천국 가야지” 하는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과 “열심히 하다보면 구원주시겠지” 하는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체육대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다보면 이길 수 있겠지” 가 아니라 꼭 이겨야 한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목표를 분명히 하고 전진할 때 그 뜻을 이룰 수 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굵은 땀방울을 뚝뚝 떨어뜨릴 수 있는 씩씩하고 아름다운 내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체육대회를 계기로 “열심히 뛰어야 돼 ”하신 하나님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의정부교회 학생관장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