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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소신앙촌(6) – 생필품에서 제철까지③

법학자 신동욱 교수의 덕소신앙촌 방문기 '신앙촌은 어떤 위대한 정신의 소산'
발행일 발행호수 2158

신앙촌의 생산활동에 대하여 사회학자 변시민 교수는 “비단 가난을 극복한다는 의미에서 뿐만 아니라, 신앙을 행동화 하는 것이므로 타 종교보다 진일보한 것이며 신앙운동이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법학자 신동욱 교수는 “덕소신앙촌을 보니 인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디다. 어떠한 위대한 정신의 소산이더군요.… 내가 외국을 둘러보고 좋다고 느껴 우리도 이렇게 살았으면 하는 생활양식이 신앙촌에 와 보았더니 다 구비되어 있지 않겠어요. 참으로 놀라운 설계요 생활 모습이었습니다.” 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신앙신보 1963. 8. 26.)
 
전 경제기획원장관 차균희 박사도 “우선 덕소신앙촌이 건설되고 운영되는데 있어서의 그 합리성에 놀랐지요. 모든 것이 합리적이었습니다. 설계하고 집을 짓고 공장을 돌리는 모든 것이 우연히 된 것이 아니란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양극화 문제, 노사문제 등 세상에서는 풀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이 신앙촌에는 모두 녹아 없어지고 말았더군요. 이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가 연구해야 할 모델 케이스라고 봅니다. 
 
공장 종업원은 감독자도 없이 신앙의 양심만을 따라 온 정성을 다하여 일하는데 큰 감명을 받았지요. 종래에 보면, 신앙인은 경제를 기피하고 경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이 있는데 신앙촌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제를 선하게 지배하는 ‘선한 생업’을 하더군요. 그것이야말로 참된 신앙이라고 봅니다.” 라고 하였다.(신앙신보 1963. 9. 9.)
 
1963년 9월 23일자 신앙신보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언론인으로 유명했던 최은희 여사의 신앙촌 방문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신앙촌엘 가 보니 듣던 소문과는 너무도 엄청나게 다르더군요. 도무지 상상외였어요.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겠어요. 그 꼭 짜인 규모며, 아름다운 신앙인들의 근로정신이며… 신앙촌은 정말 꿈나라같이 아름답더군요. 내가 그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 보고 여러 곳을 보아 왔지만 신앙촌과 같은 곳은 못 보았어요. 진흙 속에서 보석을 발견했다고 할까, 나라에서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에는 신앙촌이란 곳이 있다고 널리 알렸으면 해요. 신앙촌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나라의 보배예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입니다. 그와 같은 귀한 분을 목자로 모시고, 그와 같이 아름다운 신앙의 동산에서 꼴을 마음껏 먹고 있으니…”
 
한편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 한국 특파원 오바다 미쓰마사 기자는 신앙촌을 방문하고 감명을 받아 동지 1964년 9월 20일자 석간에 ‘수모(受侮)를 이긴 새 종교’라는 제목으로 신앙촌을 소개하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서울 근교에 신앙 운동자들이 건설한 신앙촌이 건설되어 있는데 의식주의 어려움을 모르는 지상낙원으로서 외국인들이 놀랄만하다. 자유당, 민주당 정권들과 한국의 언론계는 신앙촌을 이단이라고 박해하였으나 신앙촌의 세력은 늘어가기만 했다. 소사신앙촌에는 초, 중, 고등학교를 비롯하여 2만 명이 거주하는 벽돌주택과 50여 공장이 있어 생활고를 모르는 낙원을 이루고 있다. 근래에 제2신앙촌이 건설되었으며 덕소의 시온철강에서는 매달 500톤의 철강이 생산되고 있다.”
 
이후 오바다 기자는 신앙신보와 별도의 인터뷰를 갖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풍경에 젖으며 지프차를 달리니 이 나라의 젖줄인 대하(大河) 한강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제2신앙촌의 공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힘차게 퍼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강 공장, 메리야스 공장, 제과 공장, 조미료 공장 외에 여러 공장들이 있어, 모든 공장이 발전기의 경쾌한 음향에 맞추어서 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나도 실은 제1신앙촌에서 ‘시온양말’을 사서 신었는데 그 튼튼한 품질에 감탄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공장이 있는 신앙촌 ―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신앙신보 196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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