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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교회 심 진 숙 씨

`딸과 함께 다시 시작한 신앙생활이 즐거워요`
발행일 발행호수 2437

저는 교회에 다시 나온 지 이제 3달째 되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새내기 교인입니다. 어릴 때 할머니와 어머니를 따라 주일학교에 다녔었습니다. 그 때에는 교인들이 넓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다들 먼 거리를 버스도 없이 걸어서 교회에 왔었습니다. 교회가 좁고 낡아서 새로 짓게 되었는데 그 때 교인들이 농사짓는 틈틈이 모여 힘을 모아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고 어린 아이들도 손을 보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결혼을 하고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크고 나서 교회에 잠시 다시 다닌 적도 있었는데 생업을 핑계로 계속 나오지 못했습니다. 시댁이 기성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교회와 더욱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동안에도 길에서 요구르트 ‘런’이나 ‘생명물두부’ 가 새겨진 차를 보게 되면 무척 반갑고 어떤 때에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그립기도 하였습니다.

신앙촌에 와보니 세상 걱정
잊게 되고 마음이 너무도
편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그러던 중 언니의 이끌림에 의해서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축복일에는 신앙촌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찾은 신앙촌은 깨끗하고 아름다웠고, 첨단의 생산시설을 갖춘, 질서가 정연한 어느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신앙촌에 오니 세상의 걱정은 잊게 되고 마음이 너무도 편하고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왜 진작 더 빨리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축복일 예배에서 다 같이 찬송을 부르니 정말 좋고 자꾸 부르고 싶었습니다.

새벽 예배를 드리는 것부터 신앙촌상회를 하시는 분, 또 마트에서 판매하시는 분들 저마다 젊은 분부터 나이 드신 권사님들 까지 맡겨진 소임대로 치열하게 사시는 틈틈이 체육대회 연습까지 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우리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언니가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의 우산 그늘에 살고 있는 것” 이라는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 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언니 두 분 모두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저만 너무 멀리 떨어져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교회에 다시 나오니 어렸을 때 수시로 종종 걸음으로 달려갔던 그 때의 마음이 떠오르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나님 앞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에 감사한 일은 어릴 적 교회에 다녔던 딸아이가 저를 따라 신앙촌을 다시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교회에 나오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딸아이와 둘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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