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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관장 편 ② 하나님 은혜받아 맑게 자라는 아이들 되었으면

하나님 은혜받아 맑게 자라는 아이들 되었으면
발행일 발행호수 2515

2016 천부교 체육대회 유년, 학생 오프닝 공연

“관장님! 체육대회 영상 틀어주세요!”
“지난번에 봤는데 또 보고 싶어?”
“네! 이번에는 영상 보면서 애들이랑 같이 오프닝 공연하기로 했어요!”

작년 10월 천부교 체육대회 때 오프닝 공연에 참여했던 초등학교 2학년 수빈이의 설레는 표정이 무척 귀엽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체육대회 영상을 틀어주었다. 드디어 오프닝 공연 영상이 시작되자 함께 참여했던 네 명의 친구들을 모두 불러내서 다 함께 공연을 시작한다. 선생님들과 언니들, 친구들이 보는 가운데 네 명의 아이들 표정이 하나같이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다. 지켜보는 선생님들의 입꼬리가 내려올 줄을 모른다. 오늘로써 교회에서 선생님들 앞에서 하는 다섯 번째 재공연이지만 보는 사람도 볼 때마다 유쾌하고, 하는 아이들도 할 때마다 즐겁기 그지없다. 오프닝 공연이 저렇게나 좋았을까.

햇볕이 한창 뜨겁던 7월부터 체육대회 오프닝 공연 연습이 시작됐었다. 그에 앞서 6월부터 관장님들은 어떤 음악에 어떤 퍼포먼스를 해야 할지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자료를 찾고, 동작을 짜고, 캠프 일정을 준비하고, 각자 담당한 업무들을 하면서 많은 관장님들이 바쁜 몇 달을 보냈다.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 몇백 명의 아이들이 완성도 있게 공연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엔 부족하기 그지없는 연습시간인데, 연습 때마다 변수들은 왜 그렇게나 많은지…. 하지만 아이들의 열심과 관장님들의 노력으로 전화위복이 될 때가 많았다.

드디어 공연 당일, 아무리 생각해봐도 몇 번은 더 맞춰봐야 실수 없이 공연을 마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지만 시간이 야속하다. 사회자의 멘트가 나오고 공연이 시작됐다. 다행이다. 그 정도면 성공적이었다.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있었고, 눈물 그렁그렁한 담당 관장들의 얼굴이 보인다. 무엇보다도 잔뜩 상기된 얼굴을 한 채 무대 뒤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그 뿌듯한 표정들을 보니 지난 몇 달간의 고단함이 싹 씻겨져 나가는 듯하다.

얼마 후 오프닝 공연팀의 파티가 있던 날, 아이들의 소감을 받아보았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는데 사람들이 박수를 많이 쳐서 기분이 좋았어요.’, ‘잘 가르쳐 주신 관장님들께 감사드려요.’, ‘공연 잘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요.’
소감을 적은 메모지에 예쁜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오프닝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예뻐하시는 일만 하는 천부교 어린이, 여학생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은혜 부어주시는 멋진 공연이 되도록 하자고 얘기하곤 했다.

매월 축복일마다 아이들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진행된다.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한가지이다. 행사를 즐거워하고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은 물론이고, 이 행사들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 주시는 은혜를 담뿍 받고 더 맑고 예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 그렇기에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 준비하곤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커가는 아이들과 함께 나 또한 한 뼘씩 성장함을 느낀다.

축복일마다 여러 행사준비를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는 참 복 받은 학생관장이다.

/미아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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