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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8500년간 얼어있던 ‘좀비 바이러스’ 되살아났다

발행일 발행호수 2626

약 4만8500년 동안 영구동토층에 냉동되어 있던 고대바이러스(출처:엑스마르세유대)

인류 공중 보건에 위협 될 수도

약 4만8500년 동안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 냉동 상태로 있던 바이러스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번식력이 살아있는 일명 ‘좀비 바이러스’가 깨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얼음에 묻혀있던 수많은 미지의 바이러스가 깨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월 19일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바이러스학과 장미셸 클라베리 교수 연구팀은 시베리아 전역 7개 지역 영구동토층에서 약 4만8500년 전 호수 밑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와 인류가 처음 보는 바이러스 13종을 발견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단세포 동물인 ‘아메바’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찾아냈다. 아메바 배양액에 영구동토층 시료를 넣고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14종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연구진은 4만8500년 전의 바이러스는 동시베리아 사하의 한 호수 아래 영구동토층에서 발견했다. 또 매머드 털에서는 약2만2700년 전 판도라바이러스 계열의 바이러스도 발견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여전히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바이러스가 여전히 전염성이 있었다”며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나면 인류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되는 모든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자원 채굴, 연구 목적 개발이 늘어나 영구동토층이 지속적으로 훼손되면 위험은 결국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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