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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 신앙 에세이] 1이 2가 되고 2가 4가 되는 새해 되게

윤종철 관장 / 일광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1

해마다 1월이 되면 크고 작은 다짐과 각오로 한 해를 시작하지만, 막상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늘 지난 시간을 아쉬워하게 됩니다.

선배 관장님으로부터 전해들은 하나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는 어떻게 하겠습니다’라는 맹세는 잘하지만 돌아서기가 바쁘게 까마득하게 잊어버린다. 여러분들이 얼마나 약속을 잘 지켜 왔고 얼마나 올바로 생활을 했으며 얼마나 이 역사를 위해서 발 벗고 뛰어 왔는가 반성할 때 부끄럽지 않은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맹세가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그 안에 주의 신이 거하지 아니한 까닭이다. 은혜를 입으면 생각이 맑고 깨끗해지며 지체가 원하는 뜻대로 움직여진다.”

처음 발령 받았을 때 세웠던 여러 가지 목표와 계획을 떠올리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의 권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기도 힘쓰며 노력할 때 큰 권능을 허락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늘 은혜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짐만으로 끝난 적이 많습니다.

예전의 일입니다. 전도 목표는 정해졌는데 어찌해야 할지 몰라 무작정 학교 운동장으로 향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몇몇이 되지 않는데 노는 데만 관심을 가질 뿐, 제 말엔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답답하다 못해 야속하다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발길을 돌려 다른 학교로 향했더니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어 같이 공을 차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축구가 끝나고 음료수를 사주며, “너희들 교회에 같이 갈래?” 물었습니다. 한 아이가 “싫어요!”라고 하니 다른 친구들도 “시간도 없고 그냥 놀래요” 하더군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같이 가려 해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하나님이 해주시든지 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전도를 못한 부담감 때문인지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고 서글퍼졌습니다. 눈물이 그냥 흘렀습니다. 그냥 서글피 울었습니다. 하나님 존영을 보면서 ‘어찌해야 하나요?’ 하면서 그냥 울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 왔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그날 저랑 축구를 같이 했던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까지 데리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전도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신이 해주셔야 된다는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이 심령이 죽었으니까 안 되는 거예요. 기도를 힘쓰는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가해지게 되면 아무리 애를 써도 한 명도 전도 안 되던 게 10명, 100명, 성신이 하신다는 거예요.”

세상의 성공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진데 하나님과 함께 천국에 가는 구원의 길은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노력 가지고는 안 되고 저희의 노력과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야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새해에는 1이 2가 되고 2가 4가 되고 4를 8로 만드는 제가 되려 합니다.

열정적이며 두려웠던 첫 마음으로, 지난해를 아쉬움으로 보내며 다짐하는 마음으로, 365일을 거창한 목표를 세워 실천을 다짐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나누고 계획을 쪼개고 시간을 쪼개어 지금이라도 실천해보려 합니다. 이 귀한 역사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드리며, 늘 부복하며 두렵고 떨리는 가운데 노력하는 믿음의 자세로 뛸 대로 뛰는 제가 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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