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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슬같은 은혜를 체험해

황숙주 권사(2) / 덕소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61

한강집회에 계속 참석하셨던 어머니는 그 집회에서 병이 나은 사람을 많이 봤다고 하셨습니다.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들것에 실려 왔던 중환자들이 병이 다 나았다며 들것을 버리고 제 발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환자들이 집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병이 나았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후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다니는 창신교회의 권연호 목사도 부스럼병을 앓아 옆구리에 진물이 흐르고 창이 생길 정도로 심했는데 박태선 장로님께 안찰을 받고 깨끗이 나았다고 했습니다.

한강집회에 참석하신 어머니는
들것에 실려왔던 중환자들이 병이
다 나았다며 들것을 버리고 제 발로
걸어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일주일간의 한강집회가 끝나고 얼마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원효로에 있는 박태선 장로님 댁의 기도실에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그곳에 가 보니 박 장로님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계속 모여 와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박 장로님 댁의 뒷마당에 예배실을 지어 원효로전도관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창신교회에서 예배를 보는데 권연호 목사가 하는 이야기가, 박태선 장로님이 이단이라며 절대 전도관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의아스러웠습니다. 권 목사는 박 장로님께 안찰을 받고 병을 고쳤을 뿐 아니라 그 후로 박 장로님 집회가 열리는 곳마다 따라다녔습니다. 또한 권 목사가 은혜를 받고 병이 나은 사실을 집회장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던 목사가 왜 갑자기 이단 운운하며 전도관에 가지 말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창신교회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원효로제단에서 안수를 받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고 고약한 냄새 진동그것은 불 같은 성신을 받아
죄타는 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해

하루는 원효로제단에서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을 부르는데 예배실 전체에 안개 같은 것이 뽀얗게 내렸습니다. 그때 저는 한강집회에서 봤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강집회 때 천막 안에 안개가 내리는 것을 봤는데 전도관에도 그때처럼 뽀얀 안개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박 장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이슬 같은 은혜가 뽀얗게 내려서 앞에 앉은 사람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제야 그 안개 같은 것이 바로 이슬 같은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예배를 마친 후 박 장로님께서 참석자들에게 전부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빽빽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다니시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 위에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수를 받는 순간 가슴이 몹시 뜨거워졌습니다. 그때가 겨울이라 쌀쌀한 날씨였는데 웬일인지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타는 것 같은 고약한 냄새가 진동해서 코를 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교인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불성신을 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 같은 성신을 받아서 우리의 죄가 사해질 때 그렇게 뜨거움을 느끼고 죄 타는 냄새를 맡게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죄를 사해 주시는 것은 결코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구나. 이렇게 확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56년 1월 14일에 교인 등록을 하고 정식으로 전도관 교인이 되었습니다.

원효로전도관에는 새벽예배에 참석하려고 전날부터 제단에서 철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배에 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철야를 하지 않으면 새벽예배 때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도 종종 제단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감람나무에 대해 자세히 풀어 주셨습니다. 호세아 14장에 기록된 대로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조목조목 풀어 주시는 설교 말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저는 예배를 마친 후 얼른 집에 가서 준비하고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을 받고 제단에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을 몰랐습니다.

원효로전도관 주일학교 반사를 맡아
아이들 집 찾아다니며 심방을 다녀
한 명이라도 더 만날 생각에 구두 대신
고무신을 신고 바쁘게 다녀도 즐거워

원효로전도관에 주일학교가 생기면서 저는 주일학생들을 돌보는 반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집을 찾아다니며 심방을 했는데 빨리 걸어서 한 명이라도 더 만날 생각에 구두 대신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멋을 부리는 것보다는 아이들을 만나러 바쁘게 다니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당시 원효로제단 반사들 중에는 제 또래의 대학생이 많았습니다. 반사들이 모여서 박 장로님의 설교 말씀을 공부할 때면 감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성경에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시는 존재라고 기록돼 있는데, 반사들은 모두 박 장로님의 집회에서 이슬은혜를 보고 향기를 맡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람나무가 누구실까? 박태선 장로님이 아니실까?” 하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얼마 후 박 장로님께서 ‘내가 바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감람나무’라고 하시며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은혜를 보고 체험한
다음 증거를 하니 비로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 하셔

그로부터 얼마 후 박 장로님께서는 ‘내가 바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감람나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가 감람나무라고 했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은혜를 보고 체험한 다음에 감람나무라고 증거를 하니 비로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한 단계씩 이끌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숙주 권사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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