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확실한 은혜의 체험을 했으니 세상이 뭐라 떠들어도 상관 안 해

최분상 승사(1)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88

저는 1929년 경상남도 사천군에서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크게 지었던 저희 집은 먹고사는 걱정 없이 넉넉한 생활을 했습니다. 강직한 성품의 아버님은 항상 정직하게 살 것을 가르치셨으며 면장 일을 맡아 동네 사람들의 대소사를 도와주곤 하셨습니다. 저는 성장하는 동안 교회에 다녀 보지 않았는데 결혼 후 마산에 살면서부터 교회에 다니고 싶어서 집과 가까운 장로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1957년 어느 날, 부산에 사는 큰언니(故 최상분 권사)가 저를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부산에서 장로교회에 다니던 큰언니는 얼마 전부터 전도관에 나가고 있다면서 전도관은 박태선 장로님이라는 분이 세우신 교회라고 했습니다. 요즘 전도관이 전국 곳곳에 생기고 있는데 마산에도 전도관이 개관되어 박 장로님을 모시고 개관집회가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는 그 집회에 참석하러 왔다면서 저에게 같이 가 보자고 하여 저는 언니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마산전도관 교인들이 말하기를
은혜가 뽀얀 안개처럼 내리고
이슬비처럼 내리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했다고 해

마산전도관에 도착해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 있었으며 저와 큰언니는 예배실에 들어가 중간 즈음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박태선 장로님께서 등단하셔서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을 인도하셨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찬송을 부르고 설교 말씀을 듣기는 했지만 처음 간 곳이라 그런지 예배 시간 내내 어리둥절한 기분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큰언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큰언니는 전도관에 다니면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큰언니는 전도관에 다니면서 ‘성신의 불’이 내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얼마 후 자신이 직접 체험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중에 갑자기 불덩어리가 몸에 떨어진 것처럼 온몸이 견딜 수 없이 뜨거워졌다면서, 그 후로 설교 말씀을 듣고 성신의 불이 우리 마음속의 죄악을 소멸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는데도 시원한 물이 목으로 넘어가며 가슴과 배까지 상쾌하고 시원해지는 체험을 했다면서, 그것은 하나님께서 생수를 연결시켜 주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장로교회에 꾸준히 다니고 있었으나 그런 은혜는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큰언니는 저를 보고 전도관에 열심히 나오면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거라며 내일부터 새벽예배에 나와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매사에 확실한 성격인 큰언니가 은혜를 받았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전도관에는 정말 은혜가 내리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신기한 은혜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마산전도관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장로교회에 꾸준히 다녔어도
언니가 전도관에서 받았다는 은혜는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신기한 은혜를 체험하고픈 마음이 생겨

매일 새벽마다 아이를 업고 예배에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은혜를 받고 싶은 마음에 하루도 빠짐없이 다녔습니다. 진심과 정성을 기울일 때 은혜를 허락해 주실 것 같아서 일찍부터 서둘러 제단에 가서 마음을 모아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배 시간마다 전도사님께서는 성경상의 ‘감람나무’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내가 이슬같이 임하리니~ 그 은혜를 내리는 자 감람나무와 같고” 하는 구절을 풀어 주시며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자가 곧 감람나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박태선 장로님께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신다는 것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체험한 사실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산전도관의 교인들도 은혜가 뽀얀 안개처럼 내리는 것을 봤다거나 이슬비처럼 내리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직접 체험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사람의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을 살피신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아
하나님의 법은 예민하고 차원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또한 설교 시간에 죄를 세밀히 분별해 주시는 말씀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아버님의 가르침을 받고 나름대로 바르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마음과 생각으로도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법은 참으로 예민하고 차원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는 행동으로 옮겨야 죄가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을 보신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예배 드릴 때 입 안 가득히 달콤한 물이 채워지더니
목으로 꿀꺽꿀꺽 마셔지는데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목이 환하게 트이고
그 물이 가슴을 지나 배 속까지 시원하게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이것이 바로 생수가 연결되는 체험이라는 것을 깨달아

그러던 어느 날 전에 다니던 장로교회의 목사와 장로가 저를 찾아와서 전도관은 이단이니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전도관에 계속 다니며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목사와 장로는 저를 설득하려고 하루에 세 번씩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목사님 이제 오지 마세요. 저는 전도관에 은혜가 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니는 중입니다.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저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전도관에서 은혜를 받지 못하면 목사님이 오지 않으셔도 저 스스로 장로교회에 돌아가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그 후로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새벽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불덩어리가 날아온 것처럼 눈과 이마가 몹시 뜨거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눈물이 쏟아져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려 저도 모르게 한참을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때 언니의 이야기가 떠오르며 제가 성신의 불을 받았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예배드릴 때 입 안 가득히 달콤한 물이 채워지더니 목으로 꿀꺽꿀꺽 마셔지는데 마치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목이 환하게 트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물이 가슴을 지나 배 속까지 시원하게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이것이 바로 생수가 연결되는 체험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체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은혜를 받은 후부터는 분명한 은혜가 있는 곳이니 세상이 무어라 한들 전도관에 다녀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최분상 승사님 신앙체험기)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