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로 마음이 아름답게 변해
이정애 퇴임관장의 체험기에서 은혜를 받아 지난 죄를 회개하고 충만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 것처럼 하나님 은혜로 마음이 아름답게 변화된 이야기를 다른 신앙체험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중 한 편을 소개한다.
1955년 10월, 온 서울 장안이 떠들썩하게 ‘서울운동장에서 박태선 장로님의 부흥회가 열리고 있다’고 야단이었다. 집회 마지막 날, 나는 무조건 앞자리로 뚫고 들어갔다. 하나님께서 힘차게 찬송을 부르시는 중에 별안간 내 잔등 위에 맷돌짝만 한 불덩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떨어지는 불의 힘에 그만 푹 엎어졌다. 온몸은 뜨겁고 동시에 시원도 했다.
그런 가운데 ‘너는 도적질했고, 살인했고, 음란했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런 무서운 죄를 안 지었습니다.’ ‘10의 1조 지키지 않은 것이 도적이요, 시어머님이 옛날에 시집살이 시켰다고 미워한 것이 살인한 것이요, 귀한 예배 시간 빠진 것이 곧 음란한 것이다.’
나는 계속 ‘한 번만 용서하시면 다시는 그런 죄를 안 짓겠습니다.’ 하고 회개를 했다. 철야를 하고 아침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는, 발이 땅에 닿는 것 같지 않게 가볍고, 기쁨이 넘쳐 찬송이 저절로 입에서 나왔다. 집에 도착해 목이 말라 물 한 그릇을 떠서 마시려는데 별안간 두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제까지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게 후회스러워
한참을 울어 ‘이제 나는
무엇부터 고쳐야 하나?’
32년 동안 목마르면 그냥 벌컥벌컥 마시고 아무 느낌을 느끼지 못했던 나 자신, 하나님께서 이 귀한 물을 거저 주셨음에 한 번도 감사할 줄 몰랐던 죄가 목에 걸려 마시지를 못했다. 이제까지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게 후회스러워 한참을 울었다.
‘이제 나는 새로 거듭났으니 무엇부터 고쳐야 하나?’
내가 교회에 다닌다고 몇 번이나 친정으로 쫓아내고 성질도 좀 괴팍하셨던 시어머님을 늘 마음으로 미워했는데, 우선 이것부터 고치기 시작했다. 목욕탕에 가서 목욕도 시켜 드리고, 맛있는 것도 지성으로 사다 드리고, 좋은 옷도 해 드리고 하며, ‘하나님, 이렇게 해서 그 죄가 사함된다면 감사하겠습니다.’고 기도했다. 그리고 예배 시간 빠지지 않고, 십의 일조 드리는 것 열심히 드리기로 결심을 했다.
그 후 괴팍하시던 시어머님이 점차 변하셔서 부드러워지셨고, 온 집안이 평화스러웠다. ‘모든 불화의 원인은 바로 나였구나.’ 깨달았음은 물론, 인간의 심령을 재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깨달았다. 심령의 병을 고쳐 주신 하나님을 그때부터 따르게 되었다. 내 나이 32세였다.
/맹경순 관장 신앙체험기 中(신앙체험기 1집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