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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며 올바르게 살아가고 싶어”

<신앙체험기 527회> 의정부교회 김오임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669

저는 1948년 전남 화순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에게 처음 하나님을 알려 주신 분은 외숙모님이셨습니다. 원래 기성교회에 다니시던 외숙모님께서는 어느 날 하나님 집회에 참석해 은혜를 받으신 후 전도관에 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침 저희 집 앞에도 천막 전도관이 들어서면서 저도 열다섯 남짓한 나이에 새벽예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읍내에 화순전도관이 새로 지어지면서 일요일마다 십 리 길을 혼자 걸어 다녔는데, 다리는 아팠지만 예배드리러 간다는 생각에 마음만큼은 늘 가벼웠습니다. 그 무렵 소사신앙촌에 입주하신 외숙모님의 초대로 어머니와 함께 신앙촌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주인이 없어도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고 스스로 돈을 놓아두고 간다는 ‘주인 없는 상점’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까’ 싶어 깜짝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스무 살이 넘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공장 생활을 하다 보니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광주 광천전도관에 다니던 친언니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타지에서 홀로 지내는 동생이 혹여나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염려했던 언니는 덕소신앙촌에 가서 생활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뜻밖의 이야기였지만, 어릴 적 전도관에 다니던 기억과 언니의 권유에 마음이 움직인 저는 망설이지 않고 덕소신앙촌에 가기로 했습니다.

덕소신앙촌 수예공장에 입사한 저는 2~3년 동안 기술을 익히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중 공장과 시설을 기장으로 옮긴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얼마 뒤 몇몇 분들과 함께 기장신앙촌으로 내려와 수예공장에서 계속 일했습니다.

기장신앙촌에서 지내며 기억에 남는 체험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 안찰을 받았던 일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하나님께서 교인들에게 안찰을 해 주셨는데, 생전 처음 받아 본 눈 안찰은 생각보다 아팠습니다. 눈이 빠질 듯한 고통에 ‘이렇게 손으로 누르시는데 어찌 안 아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곁에 있던 분은 하나님께서 세게 누르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죄가 다르기 때문에 손을 살짝 대시기만 해도 느껴지는 아픔이 다르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안찰을 받으면서 통증이 점차 줄어들었고,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를 씻어 주시는 분임을 조금씩 깨달아 갔습니다.

한 번은 혼자 길을 걷는데 어디에서도 맡아본 적 없는 향기가 순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향기를 다시 맡아보려 애쓰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신기한 일이라 여겼지만, 시간이 흘러 그것이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은혜의 향취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촌에서의 생활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체중이 줄어들고 몸이 많이 쇠약해졌습니다. 어떻게든 계속 머물고 싶었지만, 결국 신앙촌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광주에 있는 외숙모님 댁으로 가서 근처 병원을 찾았고, 늑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외숙모님 댁에 더 이상 신세를 질 수 없어서 어머니가 계신 고향 집으로 내려가 약을 먹으며 몸을 돌보았습니다. 다행히 몸은 조금씩 회복되었지만, 신앙촌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지던 순간
붙들어 주신 음성과
신앙촌에서 뵌 하나님 모습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생명물의 권능으로
돌아가신 형부의 얼굴이 피어나고
굳은 권사님의 몸이 펴진 모습에
참 하나님이심을 확신해

그러던 어느 날 밤, 잠결에 귓가를 울리는 벼락같은 음성에 놀라 깨어났습니다.

“육은 성해 가는데 영은 죽어 간다.”

하나님의 엄위하신 음성이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꿈이었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몸을 회복하는 데만 마음을 쓰느라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참이 지나도 그 음성이 귓가에 맴돌아 당장 제단에 나가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탓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광주로 나와 수예 일을 하며 지내던 중, 언니를 통해 광천전도관 교인들과 가까워지면서 마침내 그리웠던 제단에 다시 나가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지내던 중 형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니 집으로 가서 형부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을 돕던 중 형부의 손에 제 손이 닿았는데, 얼음장처럼 차가워 깜짝 놀란 나머지 밖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생전에 전도관에 다니지 않으셨던 형부였지만, 잠시 후 남자 관장님들이 오셔서 축복비누로 몸을 씻겨 드리고 생명물을 입에 넣어 드렸습니다.

잠시 뒤 방에 다시 들어가 보니, 굳게 다물려 있던 형부의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져 있었고 얼굴도 뽀얗고 깨끗하게 피어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처음 느꼈던 두려움은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생명물로 고인의 얼굴이 그렇게 피어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던 1981년,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리시는 분이 참 하나님이심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자 형부의 입관 때 모습과 신앙촌에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고, ‘이분이 정말 하나님이시구나’ 하는 확신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결혼 후 서울로 올라온 저는 도봉제단과 미아제단을 거쳐 의정부제단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이어 가기는 했지만 하나님 말씀대로 온전히 살지 못해 늘 마음 한편이 무거웠는데, 그런 저를 하나님께로 이끌어 주신 분이 미아제단의 신용연 권사님이셨습니다.

축복일이 다가올 때마다 권사님께서는 “이번에는 이러한 축복을 해 주신단다”, “이번에는 이런 귀한 말씀을 들려주신단다” 하시며 함께 신앙촌에 가자고 늘 다정하게 챙겨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자주 신앙촌에 가서 축복도 받고 말씀을 들으며 신앙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축복받는 자리마다 저를 이끌어 주신 권사님께 지금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번은 신앙촌에 축복을 받으러 갔을 때, 한 사람씩 앞으로 나가 하나님과 함께 찬송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주로 찬송가 269장 ‘내 주와 맺은 언약은’을 불렀지만, 저는 은혜를 받아 죄를 벗고 싶은 마음에 ‘내 영혼이 은혜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를 불렀습니다. 그때 하나님과 함께 불렀던 그 순간의 벅찬 감격은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전야
밤하늘에 수십 줄기
빛으로 내린 이슬성신
전국 교인들이 함께 목격해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미처 몰랐던 뜻을 깨닫고
엄위하신 하나님을 느끼며
바른 삶을 살아가려 노력해

1996년 추수감사절 전야에 있었던 일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교인들이 신앙촌에 모인 그날 저녁, 숙소에서 쉬던 중 축복이 내린다는 안내 방송이 들려왔습니다. 서둘러 슈퍼 쪽으로 달려가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니 수십 줄기의 빛이 길게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슬성신이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동안 그 광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생명물의 권능을 다시 한번 체험했습니다. 의정부의 한 권사님께서 오랜 병환 끝에 돌아가셨는데, 머리와 무릎이 가까이 붙어 마치 공 위에 천을 덮어 놓은 것처럼 몸이 굽어 있었습니다. 관장님과 교인들이 생명물을 먹여 드리고 온몸을 씻겨 드린 뒤 몸을 주물러 드리는 동안, 다른 교인들은 한마음으로 찬송을 불렀습니다. 몸이 심하게 굽어 있어 어떻게 관에 모실 수 있을지 모두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부드러워지며 반듯하게 펴졌습니다. 마침내 관에 모실 수 있게 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기장신앙촌에서 지낼 때 작업복 차림으로 공사 현장을 살피시던 하나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진흙투성이였던 그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질 만큼 아름답게 가꾸어진 지금의 신앙촌을 바라볼 때면, 세월의 흐름과 함께 깊은 감회가 밀려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체험을 통해 부족한 저를 한 걸음씩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꿈속에서 들려주셨던 “육은 성해 가는데 영은 죽어 간다”는 음성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때 그 말씀을 듣지 못했다면 과연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하나님 말씀을 읽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말씀도 다시 읽다 보면 새로이 마음에 와닿아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말씀을 읽을수록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더 깊이 깨닫게 되고, 그 엄위하심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말씀을 가까이하며 마음과 행동을 바르게 가꾸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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