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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기쁨과 즐거움과 소망

공병순 권사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84

소사신앙촌에서 지내는 하루하루는 참으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건설대를 거쳐 메리야스 공장에서 근무했는데 하나님께서 수시로 공장을 방문하셔서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공장 2층에서 일에 열중하다가 아주 진한 향취가 진동하여 주위를 둘러보면 하나님께서 1층으로 들어서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일을 하다가도 향취가 진동하면 하나님께서 오시나 보다고 하며 안수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곤 했습니다. 안수를 받은 후에는 즐겁게 찬송을 부르는 소리가 공장 여기저기에서 들려왔으며 사람들의 얼굴은 달덩이같이 환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일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 그 제품 속에 은혜가 담기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전쟁이 끝나고 살기가 급급했던 그 시절에 소망을 잃고 마음이 어두운 사람이 많았을 텐데, 하나님을 따르며 수많은 사람들이 소망이 있고 기쁨이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장에서 일에 열중하다가
진한 향취가 진동해 둘러보면
하나님께서 공장에 와 계셔
안수를 받으면 얼굴은 환하게 피어

1964년 덕소신앙촌에 입주한 뒤부터 저는 소비조합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신앙촌 간장을 통으로 들고 다니며 고객들에게 덜어서 판매할 때였는데, 생전 장사를 해 보지 않았던 저는 간장 한 통도 팔기가 어려워서 이불같이 큰 물건을 거뜬히 판매하는 소비조합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조합들이 부지런히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저이들은 갈 데가 많구나. 부지런히 잰걸음으로 가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빠짐없이 서울로 다니며 판매를 했는데 신앙촌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이 소개를 시켜 주면서 점점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촌이라면 믿을 만하다며 신임을 해 주니 그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 정직하게 판매를 했습니다. 특히 신앙촌에서 만드는 고급 이불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주부들 여러 명이 계를 짜서 신앙촌 이불을 구입하는 것이 대유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계를 만들어 이불을 갖다 달라고 성화를 하니 저는 아예 수예공장에서 지키고 있다가 제품이 나오자마자 가지고 나가야 할 정도였습니다. 고객들이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신앙촌 제품을 좋아해 주고 신앙촌 아줌마는 보증수표라며 믿어 주니 판매를 하는 것이 참으로 보람되고 즐거웠습니다. 고객들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어서 저는 아쉬운 것 없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생활했으며, 아들아이를 교육시키며 뒷바라지할 수 있었습니다.

1981년 하나님께서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시고
인간과 우주의 창조에 관해 하나하나 세밀히 말씀해 주셔
인간은 사망의 구성체로 빚어져 썩고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
감람나무만이 죄를 씻는 이슬성신을 내리심을 깨달아

덕소신앙촌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웃에 사시는 황 집사님이 돌아가셔서 교인들이 그 집에 모여 입관예배를 드리며 장례반 권사님들이 시신을 생명물로 닦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입관을 마친 후 고인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전에 폐병을 앓았던 고인은 앙상하게 말라서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는데 생명물로 닦은 후에는 얼굴에 뽀얀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라 있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짓장처럼 창백했던 입술에 발그스름한 빛이 감돌아 루주를 바른다 해도 그처럼 고운 색깔이 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입관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시신이 아름답게 피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권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우신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속으로 찬송을 부르면 복도를 지나는데
예전 소사신앙촌에서 하나님께서
공장에 오실 때 진동하던 그 향취가
아주 진하게 맡아져

그 후 1981년에 하나님께서는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셨으며 인간과 우주의 창조에 관한 말씀을 하나하나 세밀히 풀어 주셨습니다. 특히 ‘인간은 마귀 구성체’라 하시며 인간을 창조한 창조주만이 그 구성체를 밝힐 수 있다 하시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형벌을 받기 위한 1차 지옥이며 인간은 사망의 신으로 빚어져 썩고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 죽을 인간에게 이슬성신을 허락하셔서 영존할 새 생명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어떻게 이런 복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슴을 울리며 이토록 귀한 은혜를 주시는 길을 끝까지 잘 따라갈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가 예순이 넘으면서 저는 여생을 기장신앙촌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입주할 수 있을까 하며 애를 태우다가 1996년에 드디어 입주를 하게 되었고,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양말 공장에서 포장하는 일을 맡아 작업대에 앉았을 때 이 나이에도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젊은 입사생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예쁘고 대견할 수가 없었으며 나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속으로 계속 찬송을 부르며 식당 복도를 걸어가는데 순간 아주 진한 향취가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복도를 가다 말고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렸습니다. 예전에 소사신앙촌에서 일할 적에 하나님께서 공장에 오실 때마다 진동하던 그 향취가 복도에 가득히 채워진 것처럼 아주 진하게 맡아졌습니다. 그날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계속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시며 은혜를 주심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신앙신보에 실리는 신앙체험기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기쁨이요 소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흑 속에 있던 저에게 환한 기쁨을 주시고 소망을 주셨던 것처럼 그 은혜를 수많은 사람들이 체험했음을 신앙체험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그 귀한 은혜를 받고 최고의 복을 누렸으니 이제 올바른 정신으로 이 길을 잘 따라가는 것만이 남았다고 저 자신에게 다짐해 봅니다. 하루하루 죄와는 상관없이 맑고 성결하게 살아서 그날에 기쁨으로 하나님을 뵈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모든 은혜 허락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공병삼 관장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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