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가만히 불러봅니다 (김선화/시온입사생)
김선화 / 시온입사생언제나 저희들에게 따뜻한 미소로 함께 하여주셨던, 지금 생각하면 몹시도 그립지만 마음 아프고 소중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제가 다니던 부산 서면교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생들만 있는 중앙이었고 또 기장에서 가까운 부산지역의 저희들은 한 때 매주일 신앙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축복과 말씀을 해 주셨으며, 하나님과 함께한 노래연습 시간과 아름다운 많은 일들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행복했던 추억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두들 기쁜 마음에 노래 부르기도 했지만, 왜 죄된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까 하는 생각과 하나님 계신 은혜롭고 소중한 이곳에서 주신 은혜 간직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몹시 안타깝고 슬프게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내 웃음은 진정한 것이 아니며 천국에 가서야 진정한 웃음을 웃으실 수 있다하시고 쓸쓸한 미소를 지으시던 말씀을 들은 후부터는 하나님의 미소가 가슴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몇 년이 지나 입사를 받으시겠다는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엄청난 기쁨이었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이곳에 사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일이라고는 전혀 해보지 않던 저희들이 각 부서에 배치되어 많은 실수를 해 가며 배우는 과정에서의 물건들은 사실상 상품으로 내 놓기에는 형편이 없었기에 회사의 손실이 컸을텐데, 하나님께서는 항상 미소 띄운 모습으로 축복해주시며, 특히 일에 대한 마음가짐과 얼마나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지 또한 모든 면에서 저희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세심하고 자상하게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철부지 어린 저희들을 그렇게 소중히 여겨주시고 그 오묘하고 놀라운 하늘의 말씀을 너무도 진지하게 들려주셨던 하나님!
저희 세대는 하나님께 무한정 베푸심을 받기만 했고, 지금 역시 회장님과 어른분들의 보살피심 안에 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세월을 온전히 하나님 편에서 묵묵히 열심을 다하고 계시는 어른분들을 생각하면, 20년이라는 짧은 저희들의 연조가 한없이 부끄럽게만 느껴집니다.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굳은 각오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포기함 없이 감당해 나가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초창기부터 하나님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많은 어려움을 고생이라 여기기보다는 하나님 함께 하여 주셨음에 행복으로 여기시는, 그래서 언제나 든든한 저희들의 버팀목이신 어른분들, 또한 불러주심에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온전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왔다는 것을 대견하게 여기시어 언제나 넘치는 사랑을 받는 저희들, 그리고 하나님을 직접 뵙지 못했지만 하나님 뜻 안에 살려고 입사한 어린동생들. 이렇게 소중한 우리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하고 또 함께 애씀이 있을 때 끝없는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주신 은혜 간직하며 사력을 다하는 삶을 살아 다시 뵈옵는 그 날에 기쁨으로 하나님뵙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진정으로 꼭 다시 만나 뵈올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2007년 8월 5일 김선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