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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수의, 예수 시체 감싼 천 아니다” 폭탄적인 연구 발표

발행일 발행호수 2646

십자가에 못 박힌 후 예수의 시체를 감싸는 데 사용되었다고 믿어지는 수백 년 된 리넨 천인 토리노의 수의가 성경 시대의 것일 가능성이 낮다는 새로운 첨단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법의학적 얼굴 복원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시세로 모라에스는 3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토리노의 수의가 그리스도의 시체를 감쌀 수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예수를 덮었다는 수의를 재현하기 위해 신체 위에 수의를 덮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 덮었던 수의를 다시 벗겨 평평하게 펴자, 천에 남은 이미지는 늘어진 것처럼 상당히 왜곡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날씬하고 정상적인 비율의 남성 신체를 보여주는 토리노 수의의 이미지와 상충한다.

<자료1> 모라에스가 3D로 재현한 수의의 이미지 : 사람을 덮었을 경우 (사진=뉴욕포스트) <자료2> 모라에스가 3D로 재현한 수의의 이미지 : 얕은 부조를 덮었을 경우 (사진=뉴욕포스트)

모라에스는 실제 인간을 감쌌다면 수의에 나타나야 할 이미지는 토리노 수의 에 있는 일반적인 크기와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D 물체를 천으로 감싸고 그 물체가 혈흔과 같은 패턴을 남기면, 이 얼룩은 원본에 비해 더 견고하고 변형된 구조를 생성합니다”라며 인체에서 얼룩을 프린팅하면 우리가 보는 것은 복사본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더 부풀어 오르고 왜곡돼 보인다고 설명했다.<자료1>

모라에스는 또한 두피와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퍼져 있는 등 일치하지 않는 다른 발견에 주목했다. 게다가 그의 연구에 따르면 몸통, 사타구니, 목의 부위는 천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수의에 있는 이미지는 인물을 얕게 새긴 부조 (평평한 면에 조각한 것) 위에 천을 덮은 경우에만 나타날 수 있었다.<자료2>

모라에스는 “한 편에는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진짜 수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위조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것이 실제로는 기독교 예술 작품이며, 의도한 메시지를 매우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것입니다”라고 얘기했다.

수의의 기원은 14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때문에 일부 회의론자들은 이 천을 중세 위조품으로 치부한다. 수 세기 동안 여러 역사적 인물들이 토리노 수의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1390년 교황 클레멘트 7세가 예수의 시체를 감싸는 데 사용된 것이 아니라 “수의를 표현하거나 모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림이나 패널”이라고 선언했을 때, 바티칸조차도 그 지위를 의심했다. 그러나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입장을 바꿔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1970년대에 현미경학자 월터 맥크론은 토리노 수의 연구 프로젝트(STURP)를 위해 수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액은 발견하지 못했고, 젤라틴에 붉은색과 주홍색 안료가 칠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7년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교의 줄리오 판티 교수는 토리노의 수의에 묻은 혈흔 무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상처에 대한 정당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판티는 “옆구리 상처에서 혈류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는 점, 폐액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일부 혈흔”이 구세주가 입은 외상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이 연구를 중대한 허구라고 부르며, 연구자가 지나치게 거룩한 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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