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인터넷 사이트의 범람
전국민중연대와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소위 진보단체 홈페이지에는 김일성 일가를 미화하는 내용과 6·25 북침설을 주장하는 북한출판물이 게시 되고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같은 김정일 찬양가요 등이 봇물을 이룬다고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북한인민들에게 “최근 남조선 인민들 가운데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칭찬의 노래가 더욱 높아지고, 남조선에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대성 선전이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의하면 친북사이트는 40여 개에 달하고 그 개설지는 일본, 미국, 중국 등으로 되어 있는데 단속은 매우 미온적이라 한다. 친북 사이트들은 평소 주한미군 철수, 이라크 파병반대 등 시국관련 입장 표명에서 어느샌가 김정일 통일전략 찬양 등 적극적인 북한체제 선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더 나아가 북한은 정예 해킹부대를 만들어 남한내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등에 보관중인 각종 기밀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등 사이버전쟁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제 우리 한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이념적인 측면에서 북한을 의식할 필요가 없을만큼 성장하였으므로 정보개방 차원에서 정부당국은 친북 인터넷 사이트 규제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 국민 모두는 공산주의보다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우월한지는 이미 다 알고 있는만큼 오히려 국민들이 친북 사이트에 접속하여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안전문가에 의하면, 국내에는 한국이 미제(美帝)의 식민치하에 있다고 믿고 반미친북(反美親北)을 목표로 삼고 있는 주사파(主思派)들로 구성된 골수 좌파세력이 1 만여 명, 좌파 동조세력이 수십만 명, 부동(浮動) 세력이 수백만 명 존재한다고 한다.
이들 부동세력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 소외된 사람들로서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그 일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계층인데 이들은 인터넷에 범람하는 김정일 찬양물을 보고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가치관의 뿌리가 약한 순진한 청소년층이 있다.
이들이 친북 인터넷사이트에 오염되어 국론이 분열되고 남남갈등이 심화되면 보통 일이 아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공권력으로 규제하는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통부와 경찰 당국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친북 인터넷에 범람하는 김정일 바람을 차단하여 국민과 청소년의 오염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