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변함없이 내리시는 성신의 은혜
<다시 보는 신앙체험기> 기장신앙촌 전경옥 (2)(1편에 이어)
또 그해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캄캄한 새벽녘에 하나님께서 갑자기 전화하셔서 “동쪽 하늘의 별을 보라.” 고 하셨습니다. 제가 거처했던 방에서는 2동 건물에 가려 하늘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 전화를 받고 바로 중간 초소 경비실로 뛰어나갔습니다. 현재 소방차고 위치입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많은 별들과 함께 커다란 별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전화를 드려 별이 보인다고 말씀드리니, 하나님께서는 그 별을 3배로 크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그 별빛이 사방으로 쫙쫙 퍼져나가 아주 커다란 덩어리로 환하게 빛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본 대로 그 현상에 대해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전화하셔서 또 몇 배 크게 한다고 하셨고, 그러면 그 말씀이 끝나자마자 말씀하신 대로 별이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 하시고는, “내가 저걸 없이할 수 있어.”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단 1~2초의 여유도 없이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말로 그 별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혹시 구름에 가리웠나?’ 의심을 하며 주변을 살펴봤는데, 다른 별들은 여전히 창창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 주셔서 “또 나타나.” 하시면 별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지만 믿지 못할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별의 크기를 크고 작게
조절하시고,
없이했다 다시 생기게 하시는
권능을 보여 주시며
천국은 재창조가 되는
세계임을 알게 하셔
당시 하나님께서는 저뿐만이 아니라 전국 여러 제단에 전화하셔서 관장님과 교인들에게 하늘을 보라고 하시면서, 별을 크고 작게 하시고, 또 없이하셨다가 생기게 하시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축복일에 설교하실 때 그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창조학을 연구하는 데 제일 어려웠던 것이 창조하는 것보다 없이 하는 게 더 어려웠다는 말씀과 저희가 구원을 얻어 천국에 가면 1초에 144번 새롭게 바뀌는 재창조에 대한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권능을 보여 주실 때, 특정인 몇 명에게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그 권능을 보여 주시며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 후 1986년 9월, 당시 신앙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김성모 씨의 네 살 된 아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믿지 않는 식구지만 불쌍하게 간 어린애의 영을 위해서 축복을 보내겠다고 하시며 저에게 입회하라고 하셨습니다.
시신이 빈소에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빈소로 가 보니 시신의 팔다리는 뻣뻣하게 굳어 있었고, 손가락도 딱딱하게 굳어 오므린 상태였으며, 피부 색깔도 퍼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본 그대로를 하나님께 보고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축복을 보내 주신다고 하시며 몇 분 간격으로 시신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신을 보고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 시신의 상태가 부드러워지며 빛깔도 밝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1시간 후 입관을 끝냈을 때에는 완전히 노긋노긋한 상태로 되어 정말 뺨을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잠든 상태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 김성모 씨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연발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그 아버지가 얘기하기를, “이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 같은 것이 콱 박혀 있었는데, 하나님의 위로 전화와 또한 아이가 곱게 핀 모습을 보고 나서 그 돌덩이 같은 것이 확 풀려나가며 마음에 기쁨이 솟는다.” 라고 하면서,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고 관을 내갔습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의
퍼렇고 뻣뻣하게 굳었던 몸이
하나님께서 축복을 보내주시자
환하고 부드럽게 변화되고,
잠든듯한 모습으로 바뀌어
그때 저는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축복으로 시신이 피어나는 것을 직접 보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권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만큼의 세월을 살면서 기쁜 일도 있었지만, 어려운 고비도 있었습니다. 1991년 7월 시온합섬 대표이사가 되고 1년 후 1992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체코에서 들여온 양말 편직기계에 문제가 생겨 가동을 하지 못해 서비스를 받으려 하니, 당시 중개를 했던 에이전트는 부도가 났고, 설상가상으로 체코 본사는 그사이에 사장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공산권의 잔재가 남아 기업 시스템이 매우 경직되어 있던 그 회사는 아주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본사는 그 비싼 기계를 그대로 방치해야 하는 사태에 이르렀고, 저는 도무지 돌파구가 나올 것 같지 않았기에 너무도 속상하고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혼자서 속만 끓이다가 잠자리에 들 때면 그렇게 눈물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동생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베갯잇을 다 적시도록 울면서도 내색을 못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맡에 모셔 둔 하나님의 존영을 바라보며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과 은혜와 미…….’ 기도문을 하는데 ‘미소’라고 채 하기도 전에 가슴속에서 뭔가 답답하고 치밀어 오를 것 같았던 것이 아주 조용히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복잡하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졌습니다. 마치 폭풍우가 지나간 후 잔잔해진 바다 수면 위에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그런 마음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관장님의 신앙체험기에서 ‘화가 나던 마음이 생명물 한 컵에 차분히 가라앉았다.’ 는 글을 보고, 어떻게 마시자마자 그렇게 될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순식간에 좋지 않았던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을 제가 직접 체험하니, 그 관장님의 체험이 100% 이해되며, 저도 마음의 평안함을 주시는 성신의 은혜를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얼마 후 그 기계로 인한 문제는 체코 본사에서 기술자가 파견되는 등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어 저희는 한 푼의 손해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야 느끼는 것이지만, 그때의 그 편안함은 일이 잘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위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으로서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란 지혜로써 일을 감당해야 할 때 참으로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항상 힘을 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으로도 못 하고 능으로도 못 하고 오직 성신으로야만 하리라.” 하신 말씀을 듣고, 그냥 단어의 의미만으로, 아니면 관념적으로만 생각했던 바로 그 ‘성신’을 저희 육의 눈을 통해 확실히 보여 주신 증거는 너무도 많습니다.
이슬비와 단비같이, 혹은 향취나 빛으로 임하시는 이슬성신은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세상의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었던 병을 앓던 많은 환자들이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병이 나았고, 정신적이고 내적인 은혜의 체험, 즉 마음의 고요와 평화,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상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던 병이 낫고,
지금도 변함없이 내리는
이슬성신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하나님 권능을 확실히 깨닫게 돼
하나님 성신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서는 세상의 어떤 기가 막힌 표현과 수식을 한다 해도 부족할 만큼, 그 은혜 체험의 강도와 그 섬세한 느낌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 또한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체험이란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이라는 전제를 단다고는 하지만, 실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은혜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저는 제가 가진 표현상의 한계는 차치하고 본 대로 느낀 대로 저의 몇 가지 체험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따라온 이 길을 떠올려 보니, 저의 섬세하지 못한 생각으로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 많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크신 은혜를 다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세계를 목표로 주신 말씀대로, 당부하신 그 뜻대로 열심히 살아 하나님의 자랑스런 가지로 귀한 은혜 받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