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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 위기가 온다.”

발행일 발행호수 2620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으로 초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사진=더내셔널뉴스)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설립자 (사진=AP뉴시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온다.”

56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미국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고객에게 보낸 투자 경고 서한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의하면 엘리엇은 최근 고객들에게 서한을 보내 “세계 경제가 극단으로 치달았으며, 금융 시장에서 수익을 얻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라고 밝혔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고 우려하며 “1970년대 오일 쇼크와 장기 침체장, 1987년 증시 폭락,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같은 금융 위기들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봤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금융 위기를 불러온 원인으로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을 꼽았다.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여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 결과로 “현재 세계는 초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공동체 붕괴와 내란 혹은 국제적 분쟁이 초래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전망은 금융권에서 이미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불름버그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학 교수도 암울한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이전에 이미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며, 향후 10년간 스태그플레이션 속에서 부채 위기에 허덕일 수 있다.”며 “오일쇼크로 찾아온 1970년대 경제위기보다 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고환율 등 세계 경제 위험 요인이 장기화하면서 높은 경기 침체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외수요가 위축될 경우 국내 성장 및 물가오름세가 동시에 둔화될 것”이라며 “유럽발 공급충격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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