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2004년의 자취와 새 희망
2004년 지구촌 수퍼파워 미국에서는 전통적 가치를 신봉하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어 ‘원칙’이라는 명료한 주제를 가지고 세계를 이끌게 되었다. 부시 대통령의 소신과 방식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게 되었지만,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이라크 전쟁에서 혼란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구촌 사람들은 세계 3차 대전이라는 악몽 대신 테러라는 새로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촌의 또 다른 골칫거리인 핵 문제는 리비아와 이란이 해결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나 북한은 벼랑끝 전술을 버릴 것 같지 않다.
2004년 원유가는 수요 증가와 국제정세 불안으로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어 배럴당 45달러 선에 이르렀다. 원유가는 2004년에 거의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세계 원유 수요는 현재 하루 8천만 배럴에서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치 않은 고유가 행진은 석유를 중심으로 한 21세기 지구촌의 에너지 체계에 근본적인 대체를 강요할 것이며 그만큼 세계경제를 위협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지구상에 부존(賦存)된 석유자원의 고갈을 지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2004년에도 지구촌의 기상이변은 가속되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영국 옵저버지가 보도한 미 국방부의 비밀 보고서는 향후 20년 내에 영국이 시베리아 기후로 바뀌고, 중국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 큰 가뭄이 발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오존층이 파괴되어 지구에 자외선이 곧바로 들어오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된다. 실제로 지구촌 곳곳에서는 기아와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기아 인구는 총 8억 5천여만명에 달하며 해마다 평군 5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숨져가고 있다고 하였다.
2004년에도 동남아 각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생하였고 지금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전염병이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14세기 유럽에서 인구 3분의 1이 사망한 ‘페스트의 재앙’이 21세기에 재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에 지구촌을 지배한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기아와 질병의 문제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지혜로는 풀 수 없는 어려운 난제(難題)중의 난제들뿐이다.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인간이 모든 것의 주재자이신 하나님께 돌아와 겸손하게 그 지혜를 구하여야 할 것이다.